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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지수 방향성에 베팅..3분기 ETF 시총 사상 최대

최종수정 2011.10.06 16:18 기사입력 2011.10.06 16:18

파생상품에 대한 높아진 관심..소액 투자 가능한 ETF로 자금 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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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8월 급락장 이후 지수 급변동을 겨냥한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큰 폭 증가하면서 전체 ETF 시가총액과 상장 종목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의 거래가 크게 늘었다.
6일 한화증권에 따르면 올 3분기 전체 EFT의 시가총액은 전 분기 보다 8000억원(10%) 증가한 9조8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분기 일평균 거래량은 6338만주, 거래대금은 7361억원으로 2분기 말 대비 각각 4배, 3배 늘어났다. 종목 수도 103개로 역대 최다였다.

특히 전세계 주식시장이 급락하기 시작한 8월 ETF로 유입된 자금이 많았다. 8월 코스피가 11.86% 급락한 와중에도 ETF로는 올해 전체 유입금액의 43%에 달하는 1조6400억원이 들어왔다. 8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ETF는 역시 레버리지와 인덱스 ETF였다. 레버리지 ETF는 지수가 오르면 2배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지수가 내릴 경우 손실도 2배로 확대된다. 인버스 ETF는 지수와 반대로 움직여 하락장에서 가격이 오르는 구조다.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 투자에 나선 것은 주로 개인 투자자였다. 개인 투자자는 8월 이후 8892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는데 이는 올해 유입된 개인 순매수(1조4000억원) 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개인 투자자는 8월 이후 KODEX레버리지를 5283억원 상당 순매수했고 KODEX인버스 역시 2196억원 상당 사들였다.
이호상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8월 초 증시 급락 초기에는 레버리지 ETF를 중심으로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빠르게 유입됐고 8월말~9월초에는 인버스 ETF를 중심으로 자금이 들어왔다"며 "증시 조정을 단기로 보고 빠른 V자 반등을 노렸던 것으로 보이는데 급락 초기 레버리지 ETF로 과도하게 접근한 것은 다소 성급했지만 9월 들어 KODEX인버스의 외국인 순매수가 139억원으로 늘고, 외국인 보유율도 8.1%로 높아진 만큼 적절한 위험관리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양한 유형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장기 분산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게 ETF의 장점인데 투자자들이 레버리지를 통해 반등 시 큰 이익을 보기 위한 투자수단으로 삼고 있다는 게 문제"라며 "ELW 투자에 기본 예탁금이 필요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주식계좌로 소액 투자가 가능한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로 투자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개별 종목에 투자할 때는 다양한 리스크를 고려해야 하지만 인버스와 레버리지 ETF의 경우 지수 방향성을 맞추는 게임이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레버리지 ETF의 경우에는 증거금(결제이행을 위한 담보) 관리를 잘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한국거래소는 8월 레버리지 ETF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는 사태를 막기 위해 위탁 증거금률을 당초 최저 30% 수준에서 100%로 상향 조정했다. 매수 금액과 같은 수준의 증거금을 맡겨야 한다는 얘기다. 과거 300원만 맡기면 1000원짜리 레버리지 ETF를 살 수 있어 과도한 차입을 통해 투자에 나선 투자자들이 시장 급변 시 큰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

최 애널리스트는 "인버스 ETF는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구조로 개인 투자자들이 익숙치 않은 개념이기 때문에 ETF에 투자할 경우 분할 매수나 손절매 같은 원리원칙에 더욱 철저히 입각해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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