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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거래급증 투기자금 몰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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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상황 불투명..묻지마 투자 경계해야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지선호 기자]주식시장이 시계 제로인 상태가 지속되면서 지수 움직임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거래량이 지난 8월 이후 폭발적으로 느는 추세다.

ETF시장이 활성화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적은 거래비용으로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ETF에 돈이 몰리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레버리지 ETF 월간 거래량은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6000만주에서 2억주로 꾸준히 늘어왔으나 지난 8월에는 8억1400만주로 4배 이상 폭증했다. 월평균 2000만주씩 증가했던 거래량이 한 달 새 6억주나 늘어난 것. 롤러코스터 장세가 계속된 9월에도 지난 28일까지 6억주를 훌쩍 넘어섰다.

현재까지 상장된 ETF의 수는 103개다. 지난해까지 64개에 불과했지만 지난 7월 100개를 넘어선 것을 비롯해 올 들어 39개가 새로 상장됐다. 시가총액도 지난해 6조원 수준에서 8조4000억원 수준으로 40% 가까이 늘었다.

최근 ETF 거래량이 폭증한 것은 다른 파생상품과 달리 증거금이 없고 주식계좌로 거래가 가능한 데다 수수료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종목에 편중된 거래 및 거래량이 적은 종목의 지나친 가격 변동은 투기적 거래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초 지수 폭락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대거 레버리지와 리버스 ETF에 몰리면서 '거품론'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레버리지 ETF는 지수가 오르면 2배의 수익을 얻지만 반대로 지수가 내릴 경우 손실이 2배로 확대되는 특성이 있다.

지수가 하락할 때 레버리지 ETF 거래가 급증하는 것은 이 같은 특성을 이용해 지수 반등시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것. 그러나 증시가 대외변수로 인해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상황이라 이 같은 투자는 큰 손실로 연결될 수 있다.

한국거래소도 레버리지 ETF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거래소는 지난 8일 한국투신운용이 신규 상장하려던 레버리지 ETF를 연기시켰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식시장 상황이 좋지 않고, 하루에 지수가 100포인트 넘게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심해 레버리지 ETF를 새로 상장하는 것이 시장에 잘못된 사인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시장 변동성이 줄어들 때까지 당분간 레버리지 ETF의 신규상장을 유보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장기투자 유도를 위해 ETF 시장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ETF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투자자의 과도한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등 투자자 보호가 중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임철영 기자 cylim@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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