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명수(자유선진당) 의원이 서울시와 소방방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서울시내에 지어진 제연설비 설치 대상 아파트 20곳 중 18곳이 제연설비 없이 준공됐다.
하지만 문제의 아파트 18곳에는 제연설비가 설치되지 않았다. 화재가 날 경우 고층에 사는 주민이 탈출을 시도하다가 유독가스에 질식할 가능성이 큰 셈이다.
이 의원은 “제연설비 설치 없이 어떻게 건설업체가 소방건축완공 승인을 받아낼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서울시는 이를 묵인한 의혹이 있는 담당 공무원에 대해 사정당국에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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