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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 강화된 미국 비자, 브라질은 4달 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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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9.11테러 이후 미국의 비자 심사가 강화되면서 미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자를 발급받는데 한 달이 넘거나 일부 국가의 미국 비자 발급이 거절되면서 미국 여행을 포기하는 관광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최근 글로벌 경제 위기로 골치를 앓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일자리 정책'을 추진하면서 관광 산업에도 관심을 기울일 방침이다. 미국 외교부는 일부 나라의 미국 비자와 관련된 업무 인원을 늘린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9.11테러 이후 외국 방문객들의 비자를 심사하는 보안 조치가 너무 까다로워 미국 여행을 꺼리게 하는 부작용으로 작용한다고 보도했다.

한 여행업체 대표는 WSJ인터뷰에서 "미국 입국을 위한 여행 비자 대기 기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데다 외국인 방문객들을 반기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등 미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너무 번거로운 입국 절차를 거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외교부 관료는 "미국 정부는 방문객들의 증가는 바라고 있지만 비자를 요청하는 사람이 너무 많은 데다 테러방지 등의 보안 문제 우려로 유입을 제한하고 있는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WSJ는 전했다.
이 여행업체 대표는 또 "특히 신흥국 중산층들의 해외여행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들 국가에는 미국 비자 업무를 처리하는 인원이 신청인보다 현저히 적어 미국 비자를 받는데 브라질의 경우 최대 4달을 넘게 기다려야 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최근 미국의 경제를 부흥하기 위해 일자리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오바마 행정부의 민간인 외부 고문위원단은 올해 고용 창출 신장의 일환으로 비자 절차 수용력 충당 등의 변화를 권고했다.

일자리추천협의회 백악관 행정관리 예산국의 제프리 지엔츠 부국장은 "관광업은 일자리 창출에 효과적인 사업"이라면서 "관광산업의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면 수 십만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당국 재정에 수백억 달러의 자금 유입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하려는 방문객의 수는 어마어마하다. 브라질, 중국, 인도 등 신흥국가들의 중산층의 생활형편이 나아지면서 이들 중 미국을 방문하고자 하는 수는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에는 2010년 회계연도(2010년 10월~2011년 9월) 기간동안 80만명이 미국 비자를 신청했다. 이는 지난 5년간 29만명이 신청한 것과 비교해도 크게 급증한 것이다. 중국에서도 미국 비자를 신청한 수가 지난해 75만명에서 올 들어 8개월 동안 100만명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기록됐다.

신흥국을 포함한 세계 관광객들은 2000년~2010년 사이 40%증가했다.

하지만 미국여행위원회 상업부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그러나 이 기간 동안 미국 관광객들은 17~2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정부에 관광산업 촉진을 위해 외국인 비자 정책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WSJ는 "대체로 관광객들은 미국 비자 발급이 서부 유럽국가들과 같이 10일 이하로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미국 비자 발급이 길어져 미국을 포기하고 다른 나라를 선택하는 관광객들이 많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의 경우 각 도시에 따라 미국 비자 인터뷰를 위해 최대 39일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WSJ는 보도했다.

미국 외교부 관료는 "각 나라에 미국 비자 발급과 관련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일처리 능력을 두 배 이상 증가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외교부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비자 업무 처리 능력을 30% 늘리기 위해 브라질과 중국 등 수요가 높은 나라에 외교부 인원을 늘리기도 했다.

지엔츠 부국장은 "비자 발급이 증가해 관광객 수가 증가한다면 미국 경제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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