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길수록 해커 극성...사이버 단속 철저히
9일 보안 업계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악성코드 배포, 개인정보 유출, 해킹 등 인터넷 보안 사고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악성코드 유포자들이나 악의적 해커들이 보안 담당자가 없는 연휴를 최적의 공격 시기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연휴가 길면 길수록 인터넷 보안 위협도 증가하는 셈이다.
또한 올해는 해킹신고가 매월 1000여 건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해킹의 원인이 되는 악성코드는 7월 이후 증가추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7월까지 악성코드 월평균 신고건수는 2018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월평균인 1494건에 비해 35.1% 증가했다.
이 같은 악성코드의 증가는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등 대형 보안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 해킹도 내부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되면서 발생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해커의 표적이 될 수 있는 신규 플랫폼이 늘어났다는 점도 문제다. 해커들이 연휴 기간에 이 같은 개인 플랫폼으로 주요 전산망에 접속하는 사용자들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시만텍 관계자는 "연휴 기간에도 늘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와 소셜 미디어 등은 기업 보안에 새로운 위험 요소"라며 "기업 전산망과 연결되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사용이 급증하고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의 인기가 늘어남에 따라 기업의 보안 문제 역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KISA 관계자는 "연휴 기간 인터넷 보안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현재 사용 중인 기기의 백신 소프트웨어와 보안 업데이트를 최신으로 유지하고, 연휴기간 동안에 사용하지 않는 PC의 전원을 꺼두는 등 보안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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