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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제관, 신제품 출시…올 매출 1900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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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2006년 충남 아산 대륙제관 생산공장. 일부 시설에서 발생한 불길이 공장 2개동을 삼켰다. 출고를 기다리던 부탄가스 50만개가 순식간에 폭발했다. 피해액만 600억원. 당시 대륙제관 한 해 매출액이었다. 그렇게 한 중소기업이 사라지는 듯했다.

지난 2일 대륙제관은 5년 전 폭발이 일어났던 그 아산공장에서 '안 터지는 맥스부탄' 신제품 출시회를 열었다. 이 회사는 불 속에서도 터지지 않는 부탄가스를 개발, 이날 선보였다. 5년 전 불 속에서 터져 나가는 부탄가스를 속수무책으로 바라봐야만 했던 박봉준 대표와 공장 직원들도 참석했다. 오래 전 쓰라린 아픔을 신제품 개발로 덮는 순간이다.
박 대표는 "이번 제품은 어떤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터지지 않는 만큼 사용 시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며 "맥스부탄을 기반으로 올해 매출 19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선보인 신제품은 기존 맥스부탄 제품의 안전 장치를 강화해 제품의 폭발 가능성을 원천 봉쇄했다. 김충한 대륙제관 상무는 "통상 부탄가스에 고열이 가해지며 16bar(1.019716 kg/㎠) 정도의 압력이 가해지면 내부가스가 팽창하며 폭발이 일어난다"며 "맥스부탄은 외부에 위치한 12개의 구멍을 통해 순간적으로 가스를 배출, 폭발을 막는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소각장 등에서 소각 시에도 잔여 가스로 인한 폭발 가능성이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 맥스부탄의 폭발 여부를 확인하는 시연회도 함께 열렸다. 토치램프 등으로 외부에서 열을 가하자 일반 부탄가스는 1분 내외로 폭발을 일으켰지만 맥스부탄은 내부 가스가 방출될 뿐 폭발하지 않았다.

대륙제관은 지난해 수출량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 34%로 1위 업체다. 이미 선두에 있지만 이번 신제품을 통해 해외시장 점유율을 보다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염두에 두고 있는 타깃은 중국이다. 강건모 공장장은 "현재 1000만개 정도인 중국 부탄가스 시장이 5년 후면 약5억개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가까운 미래에 큰 시장이 열리는 셈이며 우리 제품이 충분한 현지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수 역시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박 대표는 "경쟁사 태양산업의 썬연료보다 안전성은 높으면서도 가격은 동일하다"며 "좋은 제품을 만든 만큼 지속적으로 홍보하면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내수 시장은 태양산업이 55%, 대륙제관이 28%를 차지하고 있다.

대륙제관은 부탄가스, 일반제관, 에어로졸제관 등을 생산한다. 부탄가스의 매출 비중이 37%로 가장 높다. 5년 전 회사를 망하기 직전까지 몰고 간 요인이 황금알로 성장한 셈이다. 박 대표는 "주력제품인 부탄가스의 시장 점유율이 점차 늘고 있고 일반제관, 에어로졸제관 부문 등의 매출도 증가 추세에 있어 올해 목표 달성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륙제관은 1958년 설립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1526억원이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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