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의 통큰 기부는 회사 돈이 아닌 개인 재산을 내놓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어쩌면 그의 이번 기부가 재벌총수 일가를 비롯한 우리나라 부자들의 기부문화 변화에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겠다는 기대까지 갖게 한다. 재벌총수 일가의 거액 기부는 그동안에도 여러 번 있었지만 그 중 상당부분은 개인의 기부가 아닌 회사 재산의 헌납이었다. 그런 경우는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의미는 있지만 기업을 통해 부를 얻은 사람 개인의 박애주의 실천은 아니다. 사실 기업의 재산은 일회성 기부로 지출되기보다 생산적으로 재투자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점에서도 성공한 기업가가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에 자기의 개인 재산을 기부하는 사례가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
이번 정 회장의 사재출연 발표가 오는 31일 열릴 예정인 이명박 대통령과 30대 그룹 총수의 청와대 회동을 앞두고 이루어졌다 해서 배경에 의구심을 보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기부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깎아내릴 이유가 없다. 제2, 제3의 정회장이 나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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