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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의 달인] 이효복, '맥주바켓' 대박치고 '전통주'에 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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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바·맥주바켓·창작 인토외식산업 대표
세계맥주전문점 와바로 전국 호령…3월 론칭한 착한가격 맥주바켓도 승승장구
이번엔 신개념 창작 오픈 "구절판에 전통주 안먹구 배길 수 있을까요"


[창업의 달인] 이효복, '맥주바켓' 대박치고 '전통주'에 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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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국내 주류 시장에 '와바(WABAR)'라는 브랜드로 세계 맥주 돌풍을 일으킨 한 남자가 있다. 바로 이효복 인토외식산업 대표(44ㆍ사진)다. 독일과 영국, 벨기에, 멕시코, 체코 등 전 세계 국가 다양한 맥주를 우리나라 시장에 대중화시킨 장본인으로 평가받는다.
이 대표가 2001년 첫 매장을 낸 와바는 현재 국내외에 직영점 24개와 가맹점 270여개를 운영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맥주신전' 등 세련되고 독특한 인테리어를 통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세계 30여개국 120여개 맥주들을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젊은층과 직장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호가든'과 '기네스', '코로나', '벡스' 등 이름도 생소했던 다른 나라 맥주 브랜드들이 지금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해진 것은 전국에 널리 퍼져 있는 와바 매장이 큰 역할을 했다.

"와바를 시작한 초창기에만 해도 우리나라 전체 맥주 소비량에서 세계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0.2%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3%를 넘어섰습니다. 앞으로도 15%까지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프리미엄 세계 맥주 시장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대형마트 주류 코너를 가보면 주류 트렌드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예전에 비해 주류 코너에 전시된 세계 맥주 종류가 크게 늘었습니다. 세계 맥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세계 맥주 시장이 주목을 받고 갈수록 커지게 된 이유에는 와바가 큰 역할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이 대표에게 맥주는 여러 사람과 '즐거움'을 나누는 도구 중 하나다. 즐겁고 행복한 일이 있을 때 주변 사람들과 그 기분을 함께 할 수 있게 하는 매개체라는 의미다. 와바라는 세계 맥주 전문점도 이 대표의 이같은 바람이 탄생시킨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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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맥주할인점'은 새로운 주류 트렌드= 이 대표가 올해 3월 새롭게 선보인 세계 맥주 할인점 '맥주바켓(Beer Barket)'도 마찬가지다. 소비자들과 가맹점주들이 동시에 원하는 맥주 전문점의 모습을 충실히 반영한 브랜드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맥주바켓은 바(Beer)와 마켓(Market)의 합성어다. 마켓에서 쇼핑을 하듯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맥주를 골라 마실 수 있는 바를 의미한다. 특히 맥주 가격대를 기존 브랜드 가격보다 평균 2000원 정도 낮춘 것이 특징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맥주바켓은 '착한 가격'을 콘셉트로 하고 있습니다. 주요 고객 타깃을 20~30대로 하고 대학교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도 이같은 이유죠. 1호점인 의정부점을 시작으로 현재 공사중인 매장까지 10호점을 넘어선 상태입니다. 올해 안에 목표치인 50호점을 돌파할 것으로 봅니다. 향후 전국 100개 대학을 선정하고 각 상권에 매장을 오픈해 나갈 계획입니다."

맥주바켓의 경우 고객 입장에서는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안주를 직접 가지고 와도 되기 때문에 안주값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다. 고객 선택의 폭도 넓혔다. 매장 내에서 판매하는 메뉴 외에도 외부에서 음식을 반입해도 되고 배달해서 먹어도 된다.

가맹점주의 입장에서도 운영이 편리하다. 맥주바켓의 특성상 안주류 비중이 크게 줄었기 때문에 주방과 서빙 인력은 물론 관련 시설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때문에 두 명 정도의 인원으로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

"맥주바켓은 맥주집이지만 고객들이 매장에 요구하는 수준이 낮은 편입니다. 고객들이 맥주를 자유롭게 꺼내 마시고 안주도 직접 사가지고 올 수 있기 때문에 기존 맥주 전문점들과 비교할 때 고객과의 접점이 거의 없는 셈이죠. 특히 안주류 등 음식을 판매하지 않아도 매장 수익의 80%가 맥주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매출이 안정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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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바켓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비슷한 콘셉트의 브랜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세계 맥주 할인점이 창업시장에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동종 브랜드들이 많아지면서 시장이 확대되는 것은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자칫 과열경쟁으로 새로운 아이템이 정착하기도 전에 공멸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이 대표는 자신감이 넘친다.

"창업시장에서 새로운 아이템이 나오면 비슷한 콘셉트의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겨서 시장에 과열경쟁을 불러옵니다. 하지만 맥주바켓은 상관이 없습니다. 양질의 다양한 맥주를 보다 싼 가격에 유통할 수 있고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마케팅하는 능력은 인토외식산업이 가장 앞서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와바를 운영하면서 축적된 노하우와 전국 배송 시스템 및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 등을 후발업체들이 따라오기는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 우리나라 '전통주' 알리는 새로운 도전= 이 대표는 세계 맥주의 전도사로 통한다. 와바와 맥주바켓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세계 맥주를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가 프랜차이즈 사업에 진출하면서 세웠던 세계 맥주의 대중화란 목표는 거의 달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항상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도전에 나선다. 우리나라 전통주를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에 널리 알리는 일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3월 한국형 주점 브랜드인 '창작'을 론칭했다. 하지만 와바 만큼 가맹 전개가 빠르지 못했다. 전통주 전문점이라는 콘셉트가 세계 맥주 전문점만큼은 창업시장에서 크게 호응을 얻지 못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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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대표는 포기하지 않았다.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쳐 올 3월 새롭게 선보였다. 전통주와 궁중요리를 접목시켰다. 우리나라 전통주 14여가지에 신선로와 구절판 등 한식 메뉴 40여가지를 선보였다. 또 전통주에 창작만의 주조방법으로 다양한 '합한주(칵테일)'도 개발했다. 서울 강동구 길동에 위치한 창작 본점을 중심으로 고객들의 발길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전통주에 일반 주점에서는 보기 힘든 양질의 요리를 접목시킨 점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전통주 전문점의 경우 가맹점을 늘리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저는 '항공모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느리게 가지만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고 있죠. 창작도 언젠가는 주류 시장에 한 획을 긋는 성공한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 믿습니다. 전통주만을 파는 주점이 아니라 외국인들에게 대한민국의 전통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이 대표는 올 6월 한국신지식인협회가 선정한 '2011 신지식인 대상'을 수상했다. 또 와바 브랜드는 정부가 인증하는 '프랜차이즈 수준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보여준 그의 도전정신과 신뢰성이 인정을 받은 것이다. 와바와 맥주바켓에 이어 대한민국 전통주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향한 그의 '창작'도 결국 빛을 낼 것이란 게 그의 믿음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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