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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월악산에 설악산 산양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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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은희 기자]2012년에는 설악산 산양들이 월악산에서 뛰노는 것을 볼 수 있게 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엄홍우, 이하 공단)은 '백두대간 산양 생태축 복원'을 위해 2012년부터 설악산 산양을 월악산에 방사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르면 내년 봄쯤 올 겨울동안 설악산에서 조난돼 구조되는 개체들 중 건강한 개체들이 월악산에 방사되는 것이다.

2010년 공단이 실시한 '월악산 산양 개체별 유전자 분석 연구' 결과에 따르면, 월악산 산양들의 개체간 유전적 다양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이를 방치할 경우, 근친교배로 인한 자연도태의 우려가 크다고 보고 월악산 외부 개체 이입을 통한 유전적 다양성 확보 계획을 세웠다. 공단은 지난해 월악산 산양 유전자 분석에 이어 올해 12월까지 설악산, 울진ㆍ삼척 지역 등 국내 산양들의 유전자 분석을 마치고 각 지역 산양들의 유전적 특이성을 비교ㆍ분석할 계획이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백두대간 산양 생태축 복원을 위한 원종 발굴 및 확보에 나선다.
산양은 환경부가 지정한 1급 멸종위기종이자 CITES(야생 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ㆍ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lora and Fauna)에서 지정한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1950년대에는 강원도, 충북, 경북 북부 산악지대에 많이 서식했으나 과도한 포획과 서식지 환경 악화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해 2011년 현재 약 700~800마리의 산양이 비무장 지대나 월악산, 설악산, 양구, 화천 등지에 격리돼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월악산에는 1994년, 1997년, 1998년 3회에 걸쳐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기증한 산양 한 쌍씩 총 6마리를 방사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복원사업이 진행되지 않아 사실상 방치돼 있다가 2006년부터 환경부에서 멸종위기 동물 복원사업을 추진하면서 복원사업의 대상으로 선정돼 적극적인 보호관찰을 받게 됐다. 2003년 실시한 1차 유전자 검사 결과 유전적 다양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2007년에 이미 한차례 화천과 양구 산양 10마리를 방사했고 지난해 무인 카메라와 배설물을 통한 유전자 분석으로 확인한 결과, 26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월악산 무인카메라에 찍힌 새로운 산양 새끼의 모습. 7월 21일에 찍혔으며 지난 9일에 확인됐다.

월악산 무인카메라에 찍힌 새로운 산양 새끼의 모습. 7월 21일에 찍혔으며 지난 9일에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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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월악산 국립공원에서는 새로운 새끼 산양 한 마리가 어미와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돼 현재 최소 27마리의 산양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카메라에 잡힌 어미 산양(HF-01번: H(화천; 도입지역), F(female ; 암컷), 01(관리번호))은 지난 2009년에도 새끼를 출산한 바 있다.
이배근 국립공원멸종위기종복원센터 박사는 "지속적으로 출산이 이뤄져 자연적으로 개체수가 증가하는 것은 산양들이 월악산의 환경에 잘 적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 설악산 산양들과 교배가 이뤄지면 더욱 다양하고 우수한 유전자를 갖게 돼 종 복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은희 기자 lomo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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