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여행업계는 벌써부터 분주한 모습이다. 주 5일 수업의 전면 시행으로 가족 단위 여행과 스포츠 등 레저 활동이 내년부터 크게 증가할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이다. 초, 중, 고교생이 등교를 하지 않는 주, 일명 '놀토'가 낀 주말의 여행 수요가 토요일 수업이 있는 주보다 60% 이상 높다는 업계의 데이터는 업계의 기대치를 한층 올려놓기에 충분하다. 에버랜드, 서울랜드 등 주요 테마파크의 입장객 수도 놀토가 아닌 주와 대비해 20~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조트 업계도 상황은 이와 비슷해 놀토 주말 예약률이 다른 주와 대비해 30% 이상 높았다.
호텔, 외식업계도 바빠졌다. 주 5일 수업으로 자녀들이 주말에 학교에 가지 않으면 2박3일 여행이 가능해지고, 외식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은 호텔과 백화점, 대형 마트 등은 가족 단위 고객들을 흡수할 수 있는 이벤트와 마케팅을 적극 개발한다는 방침을 내놓고 있다. 외식업계는 가족 단위용 테이크아웃(Take-out) 메뉴를 새로 개발하는 등 대응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주 5일제 전면 실시와 휴가일수 연장을 주장해 온 문화체육관광부도 주5일제 수업 전면 실시를 크게 환영했다. 문화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데이터에 근거해 한국인의 연간 평균 근로시간이 2390시간으로, 일본(1828시간), 미국(1777시간), 프랑스(1346시간) 등보다 압도적으로 길어, 그 동안 한국인들이 제대로 문화, 관광, 레저 생활을 영위하지 못해 왔다고 주장했다.
태상준 기자 birdc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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