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지난 22일 북유럽국가인 아이슬란드는 1년만의 화산 폭발로 영공 폐쇄 조치를 내렸다.
전날 남부 바트나요쿨 빙하 아래에 있는 그림스보튼 화산에서 지진을 동반한 폭발이 시작된 뒤 연기가 20km 상공까지 도달함에 따라 이 같은 조치가 불가피했던 것.
최근 백두산의 화산 폭발 가능성도 부쩍 제기됨에 따라 백두산 화산 폭발시 그 위력과 피해가 얼마나 될지 한반도 전체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0일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윤성효 교수는 남북경협국민운동본부와 남북경제협력포럼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백두산 화산폭발과 남북관계' 포럼에 앞서 배포한 발표문에서 "백두산은 화산분화가 조용하게 진행되는 화산분출이 아닌 폭발적 분화를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분화 시 천지에서 마그마의 부피가 팽창하면 쓰나미가 발생해 칼데라 외륜산을 부수거나 달문계곡을 통해 장백폭포 쪽으로 흘러넘칠 수 있다"며 "이 경우 얼다오바이허(二道白河)와 쑹화(松花)강 상류지역에 대홍수가 발생하고 암석과 화산재 때문에 주변지역이 묻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윤 교수는 백두산 화산 폭발이 남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에 "1차적인 화산재해를 입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겨울 또는 봄에 북풍이나 북동풍이 불어 화산재가 남쪽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답했다.
더불어 "지난 2004년 여름 곡저삼림(谷底森林)의 나무들이 마그마에서 방출된 유독화산가스로 인해 갑자기 말라죽었고 이후 천지온천에서 나오는 화산가스 중 헬륨(He)과 수소(H₂)의 함량도 갑자기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백두산 화산폭발이 가까운 미래에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백두산 분화에 대한 효율적 대비와 피해 최소화를 위한 남북 간 공동협력연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북한 양측은 지난달 두 차례 전문가회의를 갖고, 백두산 화산연구를 위한 전문가 학술토론회와 백두산 현지답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지만 현재 북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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