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K리그가 한국 프로스포츠 최초로 북미 지역에 생중계된다. 미국의 케이블 스포츠 채널 '아메리카 원(America One)'은 올 한해 동안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매 라운드 1경기씩을 TV는 물론 인터넷, 모바일로도 생중계한다.
아메리카 원은 미국 지역에 1천2백만 가구 이상의 시청자를 확보한 스포츠 채널. 지난 1월에는 2011 카타르 아시안컵을 미국 내 생중계한 바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올 시즌 K리그 중계권 협상 전담 대행사로 에이클라를 선정했던바 있다. 에이클라는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해오던 국제마케팅대행사 월드스포츠그룹(이하 WSG)과 K리그 중계권 판매계약을 맺었고, WSG가 이를 아메리카 원에 재판매하며 K리그의 북미 진출이 성사됐다. 미국 내 중계는 WSG로 보낸 국내 경기 영상이 미국 내로 재송출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에이클라 측은 구체적인 중계권료와 기간에 대해서는 양사 합의하에 공개하지 않았다. 에이클라 측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대외비라 밝힐 수 없지만, 양사 모두 만족할만한 수준에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K리그 전체 중계권료 규모는 60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이번 K리그의 북미 생중계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K리그는 콘텐츠 가치 상승이란 점에서 노력할 부분이 많다. 일단 프로스포츠 최초로 해외 생중계가 된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향후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K리그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겠나"라며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해외 관계자들도 만족감을 표했다. 마크 하디스 WSG 아세안-호주 대표는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미국내 K리그 시청 범위를 넓히는데 가속력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번 생중계와 함께 아시아 최고의 축구 이벤트를 미국내 스포츠팬들에게 TV, 인터넷, 모바일 등 다양한 채널로 전달하려는 우리의 전략을 계속해서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메리카 원의 모회사인 원미디어코프의 프레스턴 보먼 사장 역시 ""한국은 월드컵에서 전 세계 축구팬에게 강인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K리그에서 배출한 많은 선수들도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K리그가 미국의 시청자들에게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아메리카 원'은 16일(현지시간)부터 K리그 생중계를 시작했다. 특히 프라임시간 대인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전파를 타 눈길을 끌었다. '아메리카 원'은 K리그 외에도 일본 J리그, 중국 슈퍼리그와도 최근 독점 중계 계약을 체결했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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