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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만성 백혈병 후보유전자 첫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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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세계 최초로 유전체 연관분석 기술을 이용해 만성 골수성 백혈병 질환의 발병 기전을 이해하는 단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이에 따라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획기적인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4일 김종원 삼성서울병원 교수팀이 보건복지부와 진흥원이 추진하는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인 '난치암 정복 바이오신약개발 개방형 연구중심병원'과제의 연구지원을 받아 국내 환자 자료를 기반으로 만성 골수성 백혈병 질환의 후보 유전좌(遺傳座)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일반적으로 인구 10만명당 0.6~2명 정도 환자가 발생하는 매우 드문 혈액암으로, 정확한 분자 생물학적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조혈모세포의 이상으로 모든 골수구계 세포가 증식하는데, 교수팀은 유전체 연관분석(genome-wide association analysis)기술을 이용해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은 6번과 17번 염색체에서 새로운 원인 유전좌(염색체에서 특정 유전자가 차지하는 위치)를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만성 골수성 백혈병의 새로운 병리기전을 이해하는 단서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유전질환의 원인 유전자를 규명해 유전자치료제로 개발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연관분석 기술을 이용해 많은 복합 유전질환과 각종 암 질환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발견하기도 했지만, 국내에서는 전장 유전체 연관분석 기술 수행이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에 관련 연구가 성공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세계적 수준에 맞춰 새로운 한국인 특이질환이나 서양에서 아직 밝혀지지 않은 유전질환들을 체계적으로 규명하고 원인 유전자를 발견하는 연구의 물꼬를 틀 것으로 교수팀은 보고 있다.

김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질환유전자들은 생명현상 이해 및 개별 유전자의 의의에 대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유전자 치료로도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혈액학 권위지인 '블러드'(Blood) 5월호에 발표됐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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