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연초생산협동조합중앙회, 26일 'BAT코리아의 담배가격인상 규탄을 위한 집회' 열어
담배잎을 경작하는 농민들의 모임인 엽연초생산협동조합중앙회(회장 이해권)는 26일 오전 대전광역시 대덕구 덕암동에서 경작 농민 등 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BAT코리아의 담배가격인상 규탄을 위한 집회'를 열었다.
중앙회는 성명서에서 "BAT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587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1105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았다고 하는데 국내외 담배회사의 평균 영업이익율이 20~30%임을 고려할 때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또 손익계산서를 살펴보면 매출원가가 5801억원으로 매출원가율이 98.8%인데, 이는 다른 담배회사의 매출원가율 40%와 비교해 볼때 엄청나게 높은 수치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지난해 당기순이익인 122억원을 한푼도 남김없이 모회사에 배당금으로 지급함으로써 국부를 유출한다"면서 "지난해 BAT코리아의 사회공헌 기부금은 3억2700만원으로 매출액 5870억원의 0.05% 수준에 그치고 있고 또 2009년 기부금은 2억6000만원으로 매출액 6004억원 대비 0.04%에 불과해 초라하기 그지없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BAT코리아는 지난 21일 기업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던힐, 켄트 등의 담뱃값을 28일부터 기존 2500원에서 2700원으로 200원(8%)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중앙회는 마지막으로 "특히 지난 2002년 BAT코리아의 국내 공장 설립 당시 국내산 잎담배를 사용하기로 약속했으면서도 9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던힐 등 BAT코리아 판매 제품에 대해 전국민적인 불매운동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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