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업계와 법정공방 끝 패배
FDA는 전자담배가 금연보조제처럼 니코틴 중독을 치료하거나 완화할 수 있는 의약품으로 광고될 경우 약물·약물투여기구로 취급해 규제할 것임을 밝혀 왔다. FDA는 이에 따라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승인을 받을 것을 요구하며 전자담배의 수입을 금지했고 업체들은 이에 반발해 FDA를 제소했다. 지난해 12월 법원은 FDA의 수입금지조치가 월권행위라고 판결했으며 이로서 전자담배업체들이 FDA와 금연운동단체에 이긴 셈이 됐다.
전자담배는 배터리로 작동되며 일회용 액상용기를 넣어 사용하는 제품이다. 세계시장에서 지난 2002년에 처음 선보였으나 미국에서는 2006년 말까지 시중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2006년부터 급속히 대중화됐으며 매주 수만명 꼴로 사용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흡연인구는 4600만 명으로 이중 40%가 매년 금연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금연보조제로 널리 쓰이는 니코틴 패치나 껌과 달리 전자담배는 새로운 형태의 담배인지 금연보조제인지 규정하기 어려워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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