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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의 원조, 한국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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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미투데이 등 앞장 트위터·페이스북 외산 아성 깨기 나서

SNS의 원조, 한국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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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은 소셜 네트워크의 전성시대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날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소셜 커머스, 소셜 게임 등 변형·기생 산업도 속속 등장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시점에서 국내 사용자가 가장 많은 SNS 플랫폼은 단연 트위터와 페이스북이다. 두 플랫폼 모두 세계의 인터넷 창구로 열려 있는 체계를 갖췄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에 있는 여러 인물과도 동시다발적 소통이 가능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두 플랫폼이 모두 외국산이라는 것이다. 외국산 플랫폼이 들어와 한국 시장을 완벽하게 장악한 셈이다. 외산 플랫폼이 국내 SNS의 대세를 주름잡고 있는 상황에서 옛 영광을 재현하고 국산 SNS 플랫폼 전성시대를 열기 위한 관련 업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특히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전개하는 플랫폼들이 다수 생겨나고 있어 국산 SNS 플랫폼 업계가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SNS 元祖 자존심 다시 세우기

SNS는 대한민국이 원조다. 물론 지금처럼 스마트폰까지 영역을 넓게 운영한 것은 아니다. 인터넷을 통해 인맥을 넓힐 수 있는 플랫폼은 이미 한국에 있었다. 어찌 보면 세계에서 가장 먼저 SNS를 구현한 나라가 한국이라고도 할 수 있다.
대표적 국산 SNS 플랫폼인 네이버톡, 카카오톡, 싸이월드, 마이피플(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대표적 국산 SNS 플랫폼인 네이버톡, 카카오톡, 싸이월드, 마이피플(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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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생겨나 2000년대 초·중반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아이러브스쿨’ ‘다모임’ 등이 1세대 국산 SNS 플랫폼의 대표적인 사례다. 비슷한 시기에 탄생한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도 1세대 국산 SNS의 또 다른 지류이기도 하다.

1세대 국산 SNS 플랫폼들은 가상공간을 통해 인맥을 확장·유지시킨다는 SNS의 개념을 가장 가깝게 구현했다. 하지만 대부분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그나마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디지털 카메라의 대중화와 열성 사용자층의 사용 빈도 증가로 큰 무리 없이 운영되고 있지만, 성장세는 멈춘 상황이다.

과거의 SNS가 인터넷 기반을 핵심으로 삼았다면, 최근 SNS의 핵심에는 스마트폰이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국산 SNS 플랫폼 대신 외산 플랫폼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들어왔다. ‘세계 SNS 원조(元祖) 국가’라는 간판이 무색할 정도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1세대 국산 SNS 플랫폼이 장기적인 성공을 거두지 못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단순하고 독단적인 플랫폼 운영 때문이었다. 이성호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관련 업계가 서로 윈윈(win-win)하고 소통하는 생태계를 구축했다면 항구적 발전이 가능했다”면서 “우리나라의 소셜 모델들은 혼자서 모든 것을 소유하려고 했다가 비극적 결말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무료 모바일 메신저 신무기 장착

국산 SNS 플랫폼 중 단연 인기가 높은 것은 무료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다. 아이팟과 아이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갤럭시 플레이어에서 구동되고 있는 카카오톡은 지난 3월 13일 기준으로 가입자 900만 명을 돌파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모바일 SNS 플랫폼 시장 1위 규모라고 할 만하다.

일단 사용자 확장세 측면에서는 외산 플랫폼을 압도하고 있다. 출시 이후 줄곧 앱 스토어 다운로드 상위 순위에 랭크되어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다운로드 횟수도 만만찮게 많지만 카카오톡의 상승세를 따라오기는 버거운 상황이다.

카카오톡이 인기를 얻자 후발주자들의 참여도 발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엔 포털 1위 NAVER 이 ‘네이버톡’을 출시했다. 지난해 6월에 ‘마이피플’을 출시했던 다음은 최근 메신저에 모바일 인터넷전화(m-VolP)를 탑재해 빠른 속도로 사용자 수를 늘리고 있다. 마이피플은 처음 6개월 동안 100만 명이 내려 받았지만, 최근 가입자가 60만 명 이상 폭증했다.

대부분의 후발 메신저 앱들도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대등한 속도로 사용자가 확장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사용하기 편한 인터페이스가 사용자들의 구미를 당긴 것이 성공의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카카오톡을 비롯한 무료 모바일 메신저는 SMS 문자메시지에 의존하던 단문메시지 교신 문화를 바꿨다.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들끼리는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보낸다. 이 때문에 기존 문자메시지의 교신량이 이전보다 많이 줄었다. 카카오톡을 통해 오가는 1일 평균 메시지 건수는 대략 1억 건 이상이다.

‘한국형 트위터’로 불리는 NHN의 마이크로블로그 ‘미투데이’ 역시 순항하고 있다. 미투데이는 지난 2007년 2월, 35명의 지인을 초대하며 시작한 서비스다. 론칭 3년 만인 지난해 가입자 수 100만 명을 돌파했고, 올해 초까지 집계된 사용자 수는 400만 명을 넘어섰다. 국내에 현존하는 국산 SNS 플랫폼 중 트위터, 페이스북과 가장 형태가 비슷한 형태이면서도 외산 플랫폼과의 차별성을 뒀다는 점이 인기몰이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신제품도 속속 나오고 있다. 최근 모습을 드러낸 ‘신상 SNS 플랫폼’ 중 눈에 띄는 플랫폼은 ‘핑글러’라는 사진 공유 플랫폼이다.

사진공유 플랫폼 ‘핑글러’도 눈길

검색 엔진 개발 전문 벤처업체인 코난테크놀로지가 개발한 ‘핑글러’는 사진 공유 SNS 플랫폼이다. 일상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찍어 실시간으로 친구들과 함께 보는 형식이다. 사진 공유 SNS는 그동안 외산 플랫폼인 ‘인스타그램’이 유명했다. 국내에도 ‘인스타그램’ 유저가 많은 상황에서 ‘핑글러’는 국내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다.

핑글러는 태그와 위치정보가 담긴 사진 한 장으로 친구들과 정보를 나누고 감정을 교류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등록한 이미지는 아이폰·안드로이드폰 핑글러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핑글러 웹 페이지(http://www.finglr.com)에도 게시된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에 핑글러 앱을 설치한 다음, 사진을 찍거나 저장된 이미지를 불러와 앱에 등록하면 된다. 사진을 등록할 때 관심사 및 주제와 연관된 태그를 함께 입력하면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친구를 찾을 수 있고 관련 사진을 모아볼 수도 있다.

또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같은 지역에서 올라온 사진을 확인할 수 있으며 오픈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페이스북, 트위터 상에서도 공유할 수 있다. 핑글러 개발 사업을 맡은 김문희 코난테크놀로지 신규사업팀장은 “핑글러는 한 장의 사진이 긴 문장보다 더 많은 정보와 깊은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착안한 서비스”라며 “세계적으로 모바일 포토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시도되고 있는 만큼, 코난테크놀로지가 보유한 멀티미디어 검색기술을 접목, 보다 재미있고 새로운 서비스로 진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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