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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印尼 특사단 침입' 의혹 후폭풍

최종수정 2011.02.22 14:54 기사입력 2011.02.22 09:07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 침입자가 국내 정보기관 요원들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21일 "이 어처구니 없는 사건은 대한민국 국가안보와 국익에 아주 근본적 에너지를 만들어내야 하는 국정원이 내곡동 흥신소로 전락한 사건"이라며 "이어지는 국정원의 실수들에 대해 분명히 규명하고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사실이라면 발생하지 말아야 할 일이 발생한 것"이라면서도 "국익 차원에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은 트위터를 통해 "천안함 폭침, 리비아 (억류)사건, 연평도 피격 그리고 인도네시아 특사단 사건"이라며 "국정원장은 이제 좀 물러났으면 한다. 우리나라 정보기관의 수준이 참 부끄럽다"며 국정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정부는 이번 사건이 국산 고등훈련기 T-50 수출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우리 정부와 인도네시아는 T-50 수출 문제를 협의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측은 조만간 한국을 비롯한 1~2개 국가를 대상으로 훈련기 도입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를 지정할 예정이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인도네시아 유도요노 대통령과 경제협력과 함께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하는 등 적지않은 공을 들여왔다.

정부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측이 우선협상대상자를 곧 선정하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걱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특사단장으로 방한했던 하따 라자사 경제조정장관은 이번 사건이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포스트는 하따 장관이 이번 사건에 대해 3명의 침입자는 방을 잘못 알고 들어온 호텔 손님들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따 장관은 "호텔 손님들이 자신들의 방인 1961호실 대신 인도네시아 산업부 관리들이 묵던 2061호에 별 생각없이 들어갔으며, 오해는 바로 풀렸다"고 설명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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