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니 양국은 1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고위급 인사로 구성된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합동장관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측에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 김재수 농식품부 1차관, 장수만 방사청장, 안호영 외교부 통상교섭조정관, 조환익 KOTRA 사장, 송병준 산업연구원장 등이 참석했고 인도네시아측에서 핫다 라자사 경제조정부 장관을 비롯 산업부, 국방부, 통상부, 국가경제위원장, 투자청장 등 장관급 인사(6명)를 포함 양국 인사 약 30명이 참석했다.
우리측은 지난해 인니측이 요청한 현지 섬유봉제업체 노후설비 교체 투자협의를 위해 3월중 섬유기계업계 시장개척단을 파견하는 한편, 현지 투자환경 조사 및 투자계획 협의 등을 위해 상반기중에 투자사절단을 보내기로 했다. 우리정부는 포스코 투자와 관련, 법인세 관세 인하 등의 인센티브 제공과 제철소 부지에 대한 특별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을 인니 정부측에 요청했다.
또한 오는 5월 광권이 종료되는 서마두라 해상유전개발사업에 대한 조석한 광권연장도 요청했으며 인니 원자력발전소 수출을 위해 현지의 법, 제도정비, 인력양성 등에 대한 협력도 제안했다. 아울러 양국은 교통협력, 해운협정, 농업협력 등에서 양해각서(MOU)를 추진하고 도로, 철도 등 교통 인프라, 수자원, 에너지 플랜트 등 인프라분야 수주지원단도 파견키로 했다.
양국은 상품 분야에 대한 추가적 시장접근과 투자확대 및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해 한-인니 FTA 추진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중장기 방위산업협력을 위해서는 방산협력위원회 구성에 합의하고, 이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금오는9월 방산군수공동위에서 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인니 특사단 방한 이후, 인니 경제개발계획과 관련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오는 3~4월 최중경 지식경제부를 단장으로 하는 관계부처 합동 실무협의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