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사진)이 연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조 회장은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경제5단체장 신년 모임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임의사를 묻는 질문에 “몸이 안좋다”고 말하며 연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차기 전경련 회장은 정해진 절차에 의해 진행되며 특별히 추천하는 인물은 없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새로운 회장은)원로 자문단 회의와 회장단회의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염두에 둔 후보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좋은 사람이 많다”고 했고, 공석장기화에 대한 질문에는 "이번 총회에서 결정될 일"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 손을 맞잡은 경제 5단체장. 사진 왼쪽부터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사공일 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원본보기 아이콘건강상의 문제로 8개월 동안 자리를 비웠던 조 회장은 다소 수척하지만 건강한 모습이었다. 조 회장은 “건강은 많이 회복됐지만 계속 체크를 해야한다”고 현재 건강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건강이 많이 젊어진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는 “젊어질 틈이 어디있나”며 “이번에 (건강문제로) 참 많이 혼났다”고 8개월 동안 건강문제로 어려움을 설명했다.
또 1차부도 처리된 효성그룹 계열 건설사인 진흥기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국내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내놓았다. 조 회장은 "겨울 동안 하와이에서 지냈다"며 "밖에서 우리나라를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특히 우리나라가 자유무역협정(FTA)를 추진하는 것에 일본이 굉장히 부러워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사공일 무역협회 회장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일본보다 훨씬 높다"며 "당연하다"고 조 회장의 말에 덧붙였다.
이날 모임에는 조 회장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공일 무역협회 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5명이 참석했다. 만찬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는 중에 사공 회장이 조 회장의 건강 회복을 축하하며 “건강회복 축하”라고 외치자, 조 회장은 “G20 축하”라고 화답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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