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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님들 우리 걸그룹 좀 봐주세요!' 겹치기출연 毒이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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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시크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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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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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황용희 연예패트롤]"해도 너무 한다" "오나가나 시크릿, 티아라, 씨스타 멤버들이네" "저 친구들 저렇게 해서 돈 좀 버나?"

3일 오후 설 연휴 이틀을 방에서 '콕'하고 있는 한심씨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오랜만에 TV리모콘을 손에 쥔 한심씨는 하루종일 지상파 TV 3사를 이리저리 돌려봤으나 그 프로그램이 그 프로그램 일색임을 느끼곤 긴 한숨을 내쉬었다.
"오랜 만에 TV 좀 보려 했더니…에이 참!"
실제로 요즘 대부분의 지상파 오락프로그램들은 걸그룹들을 소재로 한 비슷비슷한 프로그램들이 양산되고 있다. 그 느낌이나 정도의 차이지, 비슷한 소재와 포멧들이 TV브라운관을 가득 메웠다. 게임을 하느냐, 춤을 추느냐, 말장난을 하느냐의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이다

언제부터인가 안방을 차지한 이들 걸그룹들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위해 뛰고, 뒹글고, 웃고, 소리치며 안쓰러운 절규(?)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최고 인기는 티아라 시크릿 씨스타
남녀 아이돌 그룹중 가장 많은 출연을 한 쪽은 단연 여성걸그룹이고, 그중에서도 티아라, 씨크릿, 씨스타 멤버들이다. 이들은 모든 설프로그램을 섭렵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 프로, 저 프로에 지속적으로 얼굴을 드리밀고 있다.
아시아경제 스포츠투데이 기자들이 설연휴가 시작된 지난 2일과 3일 지상파 3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아이돌그룹 출연 회수를 조사한 결과 티아라가 11회 출연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그 뒤를 시크릿과 씨스타가 각각 9회와 8회로 출연, 대부분의 아이돌 소재 예능 프로에 출연했다.

티아라 멤버 효민의 경우는 자신의 트위터에 직접 "11개 프로그램 출연했다"고 글을 올림으로써 주변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씨스타의 경우 출연회수를 조사한 스포츠투데이 기자가 "출연 회수만 9회, 미친 듯이 출연하고 있음"이라고 보고할 정도로 엄청난 출연회수를 기록하고 있고, 시크릿도 8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이에 못지 않음"으로 기록되게 했다.

그 뒤를 걸스데이, 레인보우, 에프엑스, 미쓰에이, 브아걸, 달샤벳 등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설특집 예능프로그램을 달궜다. 남성그룹으로는 2PM 엠블렉 등이 주축이 되 출연하고 있지만 여성그룹을 쫓아가지는 못했다.

▲엄청난 출연 왜?
그럼 이같은 상황에 대해 시청자들은 어떤 평가를 내릴까?

일부 시청자들은 '풋풋한 느낌의 새내기들이 다양한 재주를 선보여 보기 좋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의 다양성 등을 얘기하며 볼맨소리를 아끼지 않는다. 특히 나이든 어르신 시청자들은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며 채널을 이리저리 돌린다.

하지만 이같은 겹치기 출연이 과연 그들의 잘못인가? 그건 아니다. 물론 자신들의 약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걸그룹 제작자들이 방송사 담당 연출자들에게 부탁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정도의 인지도를 갖고 있는 걸그룹들은 PD들이 걸그룹 제작자들에게 부탁할 정도고, 걸그룹들은 마지못해 출연하게 되는 것이다.

티아라, 전영록과 함께

티아라, 전영록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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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꿔말해 어느정도 인지도가 올라간 걸그룹들은 굳이 이미지 소비를 해가면서 출연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그 대상이 바로 시크릿, 티아라 등이다. 이들은 소녀시대 카라 원더걸스 등 '한류형 여성걸그룹들'의 자리를 메꿔주면서 그동안 자신들을 이만큼 올려주신 몇몇 PD분들의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출연을 강행한 것이다. 급격한 이미지소비를 감수하고라도….

한 인기 걸그룹 제작자는 "솔직히 이정도 되면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그동안 도와주신 방송사 관계자들의 요청을 뿌리칠 수 없다. 잘못하면 '배은망덕'이란소리를 들을 수 있고, 2차 3차 걸그룹들을 내놓았을 때 도움을 받지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멤버들도 이처럼 많이 출연을 하다보면 지친다. 하지만 그것이 '인지상정'인 것이다. 도와준 분들을 위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지친 멤버들에게 말한다. 그들도 그 사실을 알기 때문에 지친 몸을 이끌고 이 방송국, 저 방송국을 다닌다."고 고백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돈을 많이 벌것이라고 생각하시지만 그것은 아니다. 방송사 출연료는 아주 미미하다. 차라리 이렇듯 높아진 인지도로 다른 행사에 출연하면 10배이상 돈을 벌수 있다. 우리는 그것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는 방송사의 시청률 상승을 위해 출연하는 편이 훨씬 마음이 편하다. 어차피 공생공존하는 거니까… "라고 푸념했다.

▲그래서 비슷한 포멧이 겹치기로 등장하는구나!
이같은 상황이다보니 프로그램은 타방송사에서 했던 비슷한 포멧의 프로그램들이 양산돼, 다양성의 문제가 지적되고 있고, 멤버들에게는 "그 얼굴이 그 얼굴'이라는 지적을 받게 된다.

또 지친 나머지 소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임하면 "뜨고 나니 버릇이 없다"는 등의 말을 듣게 된다. 그래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걸그룹들이다.

'찾는 수요가 많아지면 정신없이 바빠지는 자본주의 논리'를 이해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고민하고 생각해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연출하는 방송사 '제작의 묘'가 필요할 시점인 듯 하다.

인기 걸그룹 제작자들은 이렇게 외친다. "아이구 PD형님들 우리 걸그룹 좀 살려주세요. 이러다 뜨기도 전에 가라앉겠습니다"라고…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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