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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3월부터 기업 통화 스왑 허용..의미는?

최종수정 2011.02.01 14:32 기사입력 2011.02.01 14:32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금융 당국이 오는 3월부터 통화 스왑(Currency Swaps)의 문을 개방한다. 지금까지 통화 스왑은 은행간 거래만 허용됐지만 3월부터 은행의 주요 고객인 기업들로까지 범위가 확대된다. 중국 시장에 진출한 해외 기업들은 통화 스왑을 통해 환율 및 금리변동 위험을 헷징(Hedging)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중국은 위안화의 국제 활용도를 높여 위안화 국제화에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

◆3월부터 기업 통화 스왑 허용..금리·만기·통화 자유 결정=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에 따르면 3월 부터 통화 스왑 승인을 받고 1년 이상 스왑 거래를 해온 은행들은 정부의 추가 승인을 받을 필요 없이 자유롭게 고객 기업들을 위한 통화 스왑 비즈니스를 펼 수 있다.
은행들은 구체적인 통화 스왑 계약 만기 및 금리 조건 결정 권한을 갖는다. 다만 통화 스왑에 따른 금리 조건은 정부가 정한 예금 및 대출 금리 기본 안에서 거래 당사자 쌍방이 합의 하에 결정해야 한다. 어떤 통화로 교환할지 결정하는 것도 자유다. 주로 교환되는 통화는 달러화와 위안화가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화 스왑이란 서로 다른 통화를 약정된 환율에 따라 일정한 시점에서 상호 교환하는 외환거래를 말한다. 보통 국가의 금리 차이까지 반영해 거래되기 때문에 환율과 금리 변동 위험 헷징 효과가 있다.

기업의 경우 채권발행 시 통화 스왑을 활용할 수 있다. 기업이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외화를 스왑은행에 주고 자국 통화를 받은 뒤 만기시에 스왑은행에 자국 통화를 갚고 외화를 받아 차입한 원리금을 상환하게 된다.
◆통화 스왑으로 위안화 국제화에 한 발 더 가깝이=기업들이 은행을 통해 통화 스왑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허용되면서 중국과 거래를 하는 해외 기업들은 위안화·달러 환율 변동성 및 금리 인상에 따른 위험을 덜 수 있게 됐다.

외환 트레이더들은 이번 제도가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위안화 표시 대출에 대한 금리 변동이나 환율 헤징(Hedging) 필요성을 느낀 외국 기업들의 참여를 활발히 이끌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외국 기업들은 그동안 홍콩에서만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해 왔다. 통화 스왑 거래가 은행에서 기업들로 확대된 것은 중국 본토에서도 기업들이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동안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위안화가 절상 움직임을 빠르게 하면서 수출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일부 기업들은 더 많은 위안화 보유를 선호하고 있다.

최근 6개월 동안 홍콩에서 외국인들이 보유한 위안화 예금 규모는 3000억위안(약 460억달러)을 넘어서 전년 동기대비 3배로 증가했다. 미국의 캐터필러, 맥도날드 같은 굵직한 글로벌 기업들은 홍콩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인 '딤섬본드'를 통해 위안화를 조달한 상태다.

홍콩 법무법인 시몬스 앤 시몬스(Simmons & Simmons)의 사우 윙 막(Sau-Wing Mak) 파트너는 "매일 은행과 기타 금융기관으로 부터 위안화 채권 발행과 위안화 금융 상품 도입, 위안화 기업공개(IPO)에 관한 문의 전화를 받는다"며 국제시장에서 위안화의 보유 가치가 높아지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번 제도로 그동안 '유명무실' 하던 통화 스왑의 거래량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점도 의미 있는 변화로 인식될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 2007년 8월부터 은행간 통화 스왑을 허용해왔지만 기업들의 시장 참여가 제한되면서 1년에 몇 건의 거래만 이뤄지는 등 거래가 활발하지 않았다.

중국 금융당국의 통화 스왑 시장 개방은 앞서 잇달아 내놨던 중국 기업의 위안화를 활용한 해외 투자 허용, 중국은행 미국 지점서 위안화 거래 서비스 도입 등과 함께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움직임과 방향을 같이 하고 있다.

기업들이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위안화를 더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방법을 마련해 준 대신 중국은 국제 시장에서 위안화의 활용도를 높여 달러화를 대체할 제 2의 기축통화로 만들기 위한 초석을 닦고 있는 셈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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