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명품업계가 정부에 중국인 비자발급 간소화를 촉구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영국 고급 백화점인 해롯(Harrods)은 지미추, 심슨, 아스프레이 등 160개 브랜드들과 함께 중국인 관광객 비자발급 간소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영국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유럽을 여행하는 중국인들이 '션건(申根·Schengen)비자'를 발급 받으면 24개 유럽 국가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데 영국은 이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중국인들은 영국 여행을 하려면 비자를 따로 발급 받아야 하며 그 절차가 복잡하고 대기 시간이 길다. 중국내 12개 관련 기관을 방문해야 하는 수고스러움을 겪어야 함은 물론 10페이지 분량의 비자 신청서도 작성해야 한다.
절차가 복잡하다 보니 2009년 션건비자를 통해 유럽을 방문한 중국인 수는 200만명에 달한 반면 영국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11만명이 고작이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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