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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보다 들어가기 어렵다는 햄버거대학을 아시나요

최종수정 2011.01.27 18:29 기사입력 2011.01.27 06:52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630만명의 대학 졸업자 가운데 26%가 취업을 못하고 있는 중국에서 맥도날드 햄버거 대학(McDonald’s Hamburger University)이 뜨고 있다. 대학 졸업 후 취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느니 차라니 중국 내 빠른 속도로 점포를 늘리고 있는 맥도날드에 취직해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젊은 층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내 매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맥도날드가 지난해 홍콩에 있던 햄버거 대학을 상하이로 옮기면서 맥도날드의 경영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 하는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961년 미국 일리노이주 오크브룩에 설립된 맥도날드 햄버거 대학은 현재 시드니, 뮌헨, 런던, 도쿄, 브라질 등에도 캠퍼스를 두고 있으며 매장운영, 인사관리, 경영기술, 고객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상하이 캠퍼스는 중국의 패스트푸드 시장이 연 10%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맥도날드가 지난해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홍콩에 있던 캠퍼스를 옮긴 것이다.

중국에서 맥도날드 햄버거 대학에 들어가기란 미국 하버드대 입학보다 경쟁이 더 치열하다. 지난해 기준 하버드대학 합격률은 7% 정도였지만 햄버거 대학은 합격률이 1%에도 못 미치고 있다.

중국 창사(長沙) 지역 맥도날드 매장에서 일하다가 햄버거 대학 점포 매니저 과정을 배우고 있는 저우샤오부 씨는 "여기서 교육을 받게 된 것에 매우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1000명의 지원자 가운데 8명에게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맥도날드 대학은 학비를 낼 필요도 없다"며 "맥도날드가 학비도 지불한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대학 상하이 캠퍼스에는 중국 본토 뿐 아니라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인근 중화권 국가 학생들도 지원을 하기 때문에 모든 수업에 영어, 중국어, 광둥어 통·번역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맥도날드는 햄버거 대학을 통해 유능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어 매장 수 확대에 도움을 받고 있다.

홍콩 컨설팅업체 EWHG의 조엘 실버스틴 회장은 "햄버거 대학은 맥도날드가 직원 채용을 더 수월하게 하고 유능한 인재를 붙잡아 둘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요즘 중국에서는 외식업계가 직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맥도날드는 햄버거 대학을 통해 더 유능한 인재를 쉽게 뽑을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올해 중국 투자를 지난해 보다 40% 가량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 맥도날드는 올해 중국에 200개 신규 체인점을 개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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