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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의 달인] <3> 박종길 투비피엔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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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시장 多브랜드 少가맹점 바람 주역
'이수근의 SoolZIP(술집)' 오픈ㆍ레스토랑 삼바삼바 등 인수
곰인형 '테디베어' 카페 프랜차이즈 독점계약도
반년새 브랜드 4개…열혈청년 CEO "바로 접니다"


[창업의 달인] <3> 박종길 투비피엔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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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최근 프랜차이즈 시장에 '다(多)브랜드 소(少)가맹점'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 프랜차이즈 회사가 한 두개 브랜드를 개발해 가맹점 확대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여러 브랜드를 선보이고 아이템별로 적정수 만큼의 가맹점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는 예비창업자 또는 업종전환자에게 창업아이템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무분별한 가맹점 확대를 방지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러한 다브랜드 소가맹점 전략을 경영 목표로 지난해 6월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든 30대 젊은 사업가가 화제다. 반년 만에 브랜드 4개를 론칭 또는 인수해 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인수합병(M&A)형 창업의 달인으로 급부상한 박종길 투비피엔씨 대표(37ㆍ사진)다. 그를 서울 송파구 방이동 본사에서 만나 프랜차이즈 시장에 진출한 이유를 물어봤다.

◆ '정의감'에 첫발 내딘 열혈청년 CEO= "20대에 주류 회사를 다니면서 수백개의 가맹점을 운영하는 유명 프랜차이즈 회사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처음엔 그 회사의 성공스토리에 감동할 만큼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회사에 대해 깊숙히 알게될 때마다 실망했죠. 가맹점주들의 땀과 노력을 이용해 배를 불린 악덕 업체였습니다."

박 대표는 이 때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는 '정의감'이라고 표현했다. 회사와 가맹점주들이 서로 상생하며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기업을 만들어 보자고 결심을 한 것이다. 뒤돌아 생각해보면 '운명'이었던 셈이다.
"그 악덕 업체 대표에게 프랜차이즈 사업은 그렇게 못되게 하면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약 6년 동안 운영했던 디자인 회사 대표직도 내놓고 프랜차이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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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가 운영하던 디자인 회사 '투비디자인'은 전시 기획 부스를 전문으로 시공했다. 삼성과 LG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참여하는 전자전 부스 설계를 비롯해 지난해 11월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아우디 신차 발표회장도 연출할 만큼 인정받는 회사다. 서울 압구정동 페라리와 마세라티 매장도 이 업체에서 인테리어를 맡았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그의 결심은 단호했다. 경희대학교에서 프랜차이즈 CEO 과정도 수료할 만큼 차근차근 열심히 준비했다.

◆ 탁월한 추진력 반년 만에 '브랜드 4개'= 그리고 지난해 6월 서울 종로에 '이수근의 SoolZIP(술집)'이라는 주점을 오픈했다.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든 이후 오프한 매장이다. 지상 5층을 통째로 운영하는 대형 매장으로 한 번에 최대 220명까지 고객을 유입할 수 있다. 이 브랜드는 이달 안에 오프할 예정인 매장까지 포함해 7개를 운영중이다.

"이수근과는 대학교 동창입니다. 학교에 다닐 때부터 친하게 지내서 사회에 나가면 무언가 함께 해보자고 했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됐죠. 요즘 최고 인기 연예인인 수근이가 저에게 힘을 준 셈이죠. 또 놀부와 와바 등 유명 프랜차이즈에서 팀장 및 임원을 지낸 한정근 총괄이사를 영입해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박 대표는 지난해 7월 라틴형 레스토랑 '삼바삼바'를 인수했고 10월에는 이자카야주점인 '자라쿠' 영업마케팅 대행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삼바삼바는 27개, 자라쿠는 15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삼바삼바는 일산에만 매장이 11개가 넘을 정도로 지역 내에서 유명한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손바느질로 만든 곰 인형으로 유명한 '테디베어(Teddy Bear)'를 브랜드로 한 카페 프랜차이즈 독점계약도 체결했다. 내달 중 1호점을 오픈한다는 계획으로 서울과 용인에서 카페 공사가 진행중이다. 또 3월 오픈 예정으로 경주 테지움박물관에도 대형매장 오픈을 추진중이다.

서울 종로에 위치한 이수근의 술집 매장 안에도 숍인숍 형태로 입점할 예정이다. 테디베어와 카페, 공방 등을 접목시킨 세계 최초 테디베어 카페라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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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 곰인형 '테디베어'와 카페 독점계약= "원명희 한국테디베어협회 회장겸 주식회사 테디베어 대표이사와 독점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커피도 팔면서 고객들이 테디베어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도록 공방도 꾸밀 계획이죠. 원 회장님 제자들이 직접 교육해 줍니다. 또 테디베어 제품들을 전시하는 갤러리도 만들 것입니다."

박 대표는 지난해에만 1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자금 부담이 크지만 상장기업 가운데 벌써부터 박 대표의 가능성을 믿고 투자를 제안하는 곳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잘 나가는 인테리어 회사 CEO를 그만두고 프랜차이즈를 하겠다고 했을 때 아버지의 반대가 매우 심했습니다. 6개월간 설득한 끝에 허락을 얻었죠. 지금은 많은 부분에서 조언을 해주시고 계십니다."

박 대표의 아버지는 주류유통으로 유명한 '와부상사'의 창업자다. 아버지가 땀과 노력으로 자수성가한 만큼 그 성실성을 그대로 이어 훌륭한 프랜차이즈 사업가가 되겠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박 대표는 다양한 업종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홍콩에서 유명한 쌀국수 브랜드가 이달에 우리나라에 들어옵니다. 이 업체의 한국 내 운영권을 획득하는 협약을 추진 중입니다. 또 올해 의류 브랜드 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입니다. 미국과 스페인에서 유명한 남녀패션 브랜드입니다."

박 대표는 3년 내에 브랜드 10개를 만들어 각각 100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예비창업자들이 회사가 가진 다양한 브랜드 중 하나를 선택해 성공창업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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