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의 날 행사 참석.."각자 자리에서 소임 다 해달라"
이 대통령이 지난 23일 북한의 서해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안보와 관련되지 않은 외부행사에 참석하기는 처음으로, 경제 챙기기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연평도 도발과 관련해 "최근 북한은 1400여명의 주민들이 평화롭게 사는 섬을 무차별 포격했다"면서 "민간인에 대한 군사공격이라는 점에서 이는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이며, 국제사회의 규탄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행히 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여러 지표나 환율과 증시 등은 안정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그만큼 우리 경제가 성숙됐고, 국제사회의 신뢰 또한 높다는 증거이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한 1964년, 무역입국의 꿈을 담아 무역의 날을 제정한 지 반세기만에 이룬 개가"라며 "내년에는 무역규모 1조 달러 시대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역 규모 1조 달러'는 경제대국의 분명한 증표로 지난해에는 미국 등 5개 국가만이 이를 넘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왔다. 하나 된 힘과 노력이라면 그 어떤 장애물도 이겨낼 수 있다"면서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를 누구보다도 빠르게 이겨낸 우리 국민의 저력과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는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무역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 경제의 주춧돌인 수출을 위해 노력해준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앞으로도 기업인들이 무역을 통해 한국 경제를 이끌어가줄 것을 당부하기 위해 참석했다"며 "엄중한 안보위기 속에서도 경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2015년 세계 무역 G7 진입'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7대 신흥시장 교역규모 7000억달러 ▲글로벌 중소·중견기업 500개 육성 ▲FTA 선진무역체제 구축 등의 정책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신흥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중소·중견기업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선진 무역인프라도 적극 구축하기로 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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