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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의 현장경영 결실··당진 2고로 29개월 만에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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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고로 30개월보다 1개월 앞서, 내년 1월부터 안정화 가능
3고로 투자 시기도 본격 논의 예정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23일 가동을 시작한 현대제철의 충남 당진 일관제철소 2고로는 29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만에 완공해 회사의 기술력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지난 1월 5일 가동을 시작한 현대제철 1고로는 내용적 5250㎥로 설계 당시 국내에서 가장 큰 초대형 고로다. 처음 고로를 짓는 회사로서는 모든 것이 어려움이었다. 특히 공사 과정에 터진 세계 금융위기 등 외부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기 까지 했다.

하지만 현대제철은 지난 2007년 7월 착공후 30개월만인 2010년 1월에 한 치의 차질 없이 1고로 건설을 완료했으며, 이후 예상을 뛰어넘는 빠른 조업 안정화를 이뤄내 국내외 철강업계 관계자들로부터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2고로는 이러한 1고로의 노하우가 그대로 반영됐다. 2008년 7월 공사를 개시한 2고로는 1고로 건설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작업에 착수해 계획 대비 한 달 이상 단축했다.
1년의 기간 동안 400만t 규모의 고로 2개 및 관련 시설 등을 연이어 완공하는 과정이 완벽히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현대제철 모든 임직원들이 일치단결해 일관제철사업 성공에 대한 목표를 공유하고 혼신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최고 경영자인 정 회장은 일주일에 2~3번씩 직접 건설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열정을 불어 넣으며 공사를 총력 지원했다. 양재동 현대차 사옥에서 아침에 헬리콥터가 뜨는 소리가 들리면 정 회장이 당진으로 향하는 것이라는 속설이 나올 정도였다.

당초 현대제철 일관제철소의 전체 설비 구성은 연산 400만t 고로 2기의 가동을 전제로 건설됐기 때문에 800만t 체제 구축 완료로 전체적인 설비의 효율성이 최적화될 전망이며 향후 수익성 또한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1고로의 조업을 통해 확보한 최적의 원료배합 기술과 제강기술을 2고로에 그대로 적용하는 한편 1고로 조업 과정에서 사전 교육을 받은 조업요원들이 2고로에 투입되기 때문에 1고로에 비해 빠르게 조업 정상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따라서 현대제철은 2고로의 경우 11, 12월 시험가동을 거쳐 2011년 1월이면 안정적인 조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한편, 2고로 완공으로 당진 제철소 프로젝트의 1단계를 마무리 지은 현대제철은 3고로 착공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2015년경이라는 중장기 계획으로 추진했던 3고로는 고로 쇳물 연간 생산량 1000만t 규모 조기 달성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일정을 대폭 앞당겨 진행한다. 특히 포스코가 현재 3500만t 수준인 국내 조강생산량을 내년까지 4100만t으로 늘리는 등 사실상 현대제철을 겨냥한 견제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감안됐다.

현대제철은 올 연말까지 3고로 건설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마무리 할 예정이며, 정 회장의 결심에 따라 빠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당진제철소가 지역 경제는 물론 국가 경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한 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 고용유발 효과는 건설에 9만3000명, 운영에 7만8000명에 이르며, 8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 가동으로 총 1조7000억원의 중소기업 매출 창출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고로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연간 800만t 규모의 열연강판 및 후판 생산이 가능해지면 매년 80억달러 상당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하는 한편, 관련 수요산업의 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1인당 철강소비량 세계 1위, 조강생산량 세계 6위의 철강강국으로 국내 철강업체들은 품질과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해 주력 수출산업인 자동차, 조선, 전자, 기계 산업에 공급함으로써 국가 경쟁력 향상에 주축을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고급 철강재는 자동차, 조선, 가전, 기계 등 철강 다소비 산업의 안정적인 소재 조달은 물론 경쟁력 향상을 견인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당진(충남)=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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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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