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잉주 총통은 19일 “경기 전 (전자 호구 등 장비에 대해)모든 검사를 받았는데 이를 이유로 실격패를 당한 것은 우리 국민들이 이해하기 힘든 처사”라며 “진상이 밝혀지기 전까지 어떤 비난도 받아들일 수 없다. 계속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최 측에 합리적 설명을 내놓으라고 요구할 것”이라며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 분투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판진은 “공인되지 않은 센서 패치 2개가 발뒤꿈치에서 발견돼 회의 끝에 실격을 선언했다”고 발표했다. 갑작스런 패배 통보에 양수쥔은 눈물을 흘리며 한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않았다.
그런데 경기 뒤 대만에는 엉뚱하게도 반한 감정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일부 대만인들은 태극기를 불태우고 한국산 라면을 부수는 등 격력한 시위에까지 나섰다. 한국 심판이 경기에 관여했다는 것이 그 이유. 하지만 이날 주심과 부심은 각각 필리핀인과 중국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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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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