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박희태 국회의장은 3일 국회 개혁과 관련,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제도에 문제가 많다"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박 의장은 이날 의장 접견실에서 '의정활동강화 자문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자리에서 "답변 시간이 포함된 질문시간이 너무 짧아 질문·답변이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의석을 비우는 의원들이 너무 많은 게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장은 이어 "국회를 개혁한다면서 국회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을 모셔다가 시도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마치 새로운 사람이 와야 과거의 정에 연연하지 않고 국회를 개혁할 수 있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며, 이론적인 지식만으로 어떻게 국회를 개혁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이번 의정활동강화 자문위원회는 본회의 대정부질문 개선·국정감사 내실화, 국회 지원조직 강화 방안 마련을 마련할 예정인데 대부분 전직 의원들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위원장에는 15,16,17대 의원을 지낸 김기춘 전 법무부장관이, 위원으로는 4선 의원 출신의 신경식·김중위·유흥수 전 의원, 3선 의원 출신인 이윤수 전 의원, 이상열·심규철·김재원 전 의원, 강원택 서울대 교수(정치학), 강천구 전 입법차장 등이 위촉됐다.
김기춘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국회의원과 공무원의 지위향상, 의정활동을 위한 재정지원, 국회 운영제도 개선 등을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도 필요할 것"이라며 "법무부와 국회 등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위원들과협조해 좋은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