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육군의 주력전차인 K계열 전차에 비상이 걸렸다. K계열전차에 탑재된 변속기가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K1A1의 경우 생산을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군 당국은 주력전차가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되기까지 쉬쉬하다가 외부기관 감사과정에서 적발돼서야 사실을 인정해 논란이 예상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8일 "작년 말 감사원이 육군의 각종 지상 장비를 감사하는 과정에서 K1A1전차 등에 탑재된 변속기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해결마련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내부적으로 결함을 알고도 외부에 노출을 하지 않은 것이다. 군은 이 문제를 쉬쉬하다가 군 내부기관을 배제하고 외부 전문기관이 전면적인 검증시험에 들어가자 해당 전차의 생산을 중단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말 K1과 그 개량형인 K1A1 전차의 변속기 결함을 적발해 해결책 마련을 방위사업청에 주문했다. 이에 따라 방사청과 업체는 한국기계연구원에 결함의 원인 규명을 위한 검증시험을 의뢰하는 한편, 올해 예정돼 있던 K1A1 전차의 납품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기계연구원은 현재 3대의 변속기를 대상으로 내년 4월까지 원인규명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국회 국방위 서종표(민주당) 의원이 7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21 보병전투장갑차 역시 2007년 2월 배수펌프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이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다.
K21 장갑차에 대한 운영시험평가 수행 보고서를 보면 접촉 불량에 따른 배수펌프의 문제를 비롯한 모두 485건의 결함이 있다는 사실이 적시돼 있다. 군은 이런 결함에도 K21 장갑차에 대해 전투용 적합 판정을 내렸고 평가 담당자들은 포상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 의원은 "군 당국은 여러가지 문제가 발견됐는데도 이를 보완하지 않고 `전투용 적합' 판정을 내린 장본인들을 엄중하게 문책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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