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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스타일의 게임 "화려하게, 섹시하게~"

최종수정 2011.08.14 00:24 기사입력 2010.09.0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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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커트와 원색의 큐롯, 더 나아가 핫팬츠까지 "골퍼의 변신은 무죄~"

서희경의 삼색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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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손은정 기자] 골프도 '스타일의 게임'이다.

프로 선수는 물론 아마추어골퍼들도 이제는 화려하고, 섹시한 패션아이템으로 필드를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국내 골프의류시장이 이미 1조원 시장을 넘어선 지 오래일 정도다. 여기에 모자와 벨트, 골프화 등 다양한 액세서리까지 가세해 '필드의 멋내기'가 아예 새로운 트렌드로 일상화됐다. 골프에서 스타일은 사실 스코어 줄이기에도 일조한다. 자신감을 더해주기 때문이다.

안신애의 니삭스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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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도 '경기의 일부' = 이안 폴터(잉글랜드)와 존 댈리(미국)는 화려한 원색의 의상으로 매 경기 성적과 상관없이 일단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여자 선수들은 당연히 더하다. '그린섹시女'의 대표주자격인 나탈리 걸비스(미국)와 안나 로손(호주)의 의상콘셉트는 언제나 늘씬한 다리를 강조한 미니스커트가 주제다.

국내에서도 지난해부터 '섹시코드'가 화두다. 서희경과 유소연, 양수진, 이보미 등 '챔프군단' 대부분이 미니스커트나 원색의 큐롯, 더 나아가 핫팬츠를 즐겨 입는다.
올해는 또 레깅스나 니삭스(무릎까지 올라오는 양말) 패션 등 새로운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요즈음 신세대 선수들은 "옷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샷이 안돼요"라고 말한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섹시 아이콘' 마리아 베르체노바(러시아)도 깜짝 놀랐다. "한국선수들의 화려한 색상과 스타일이 정말 예쁘다"고 했다. 골프패션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서두수 이동수F&G 대표이사는 "골프웨어도 예전과 달리 유행에 민감해졌다"면서 "계절마다 새로운 스타일을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미녀골퍼들의 '섹시코드'는 흥행에도 큰 도움이 된다. 포털 등 온라인에서는 선수들의 사진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고, 팬카페는 물론 각종 블로그에서도 연예인 못지 않는 이야기 거리다. 갤러리 역시 페이스페인팅과 피켓 등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들에 대한 적극적인 애정공세로 활기차게 변화하는 분위기다.

미야자토 아이의 화려한 네일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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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일이 곧 '자신감'= 옷이 전부가 아니다. 남자 선수들은 주로 벨트에 포인트를 준다. '라이언' 앤서니 김 등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들은 아예 자신의 이니셜을 새긴 '나만의 벨트'를 만들어 착용한다, 여자 선수들은 반면 귀걸이와 시계 등 액세서리와 메이크업, 네일아트 등에 공을 들인다.

하루 종일 골프채를 잡고 있어야 하는 선수들의 손에 굳은살만 박혀 있는 모습을 상상했다면 오산이다. 양수진은 어릴 적 미술 실력을 살려 직접 전문가 못지않은 수준급의 네일아트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얼마 전에는 '세계랭킹 1위' 미야자토 아이(일본)의 화려한 손톱이 경기 도중 카메라에 잡혔다.

'컬러'에 집착하는 선수들도 많다. 대표적인 선수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다. 최종일 검은 바지에 빨간 셔츠가 '트레이드마크'다. 이는 최종일 다른 선수들에게 위압감을 주는, 이른바 '타이거 효과'의 역할도 수행한다. 붉은색은 기분을 고조시키고, 검정색은 차분한 느낌을 주는 색이라고 한다. 우즈 자신에게는 자신감을, 상대방에게는 주눅 들게 하는 효과다.

양용은이 지난해 PGA챔피언십에서 우즈를 꺽고 우승한 뒤 '백의민족'을 의식해 흰색 옷을 즐겨 입는 것도 이 같은 '기대치'에서였다. 여자선수들은 반면 이보다는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쪽이 강하다. 바로 '핑크공주' 폴라 크리머(미국)다. 크리머의 핑크패션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다. 머리띠의 리본도 핑크색이고, 의상과 함께 골프볼까지도 핑크색을 고집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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