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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월드컵과의 동침' 2022년까지?

최종수정 2010.07.08 10:15 기사입력 2010.07.0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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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 제프 블라터 FIFA 회장과 후원사 계약 연장 논의..2022년까지 연장 가능성 커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현대·기아차가 월드컵 후원사 계약을 2014년에서 2018년까지로 4년 더 연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격전장에서 최근 몇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배경에는 월드컵 후원사 활동이 주효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정의선 부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측을 만나 이같은 방안을 논의하는 등 월드컵 마케팅을 진두지휘해 눈길을 끌었다.

8일 현대·기아차측에 따르면, 2010 남아공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남아공을 방문 중인 정의선 부회장은 최근 제프 블라터 FIFA 회장,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EUFA) 회장 등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현대·기아차의 월드컵 후원사 계약을 2014년에서 2018년까지로 연장하는 내용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월드컵 스폰서로 활동하면서 브랜드 제고를 톡톡히 누렸다는 판단에 따라 후원사 연장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1999년 4월 FIFA와 자동차 부문 공식 후원사 계약을 맺은 후 이번 월드컵까지 3회 연속 활동해왔다. 올초에는 FIFA 관계자들이 방한해 후원사 계약을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연장하는데 합의한 바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가 2022년 월드컵 단독 유치를 추진 중이어서 후원사 연장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현대·기아차가 후원사 계약과 광고 등에 4000억~5000억원이 투입되는 월드컵에 이처럼 적극적인 이유는 기업 인지도 제고에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각각 7조원 이상의 마케팅 효과를 거뒀고,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그 효과를 10조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승도 주목할 만하다. 현대와 기아차는 지난 6월 미국 시장 점유율 8.4%를 합작해 미국시장 진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 시장 점유율도 4%대로 본격적인 월드컵 마케팅 이전의 1% 안팎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포브스지가 발표한 세계 2000위 기업에서 도요타가 360위로 급락하는 동안 현대차가 188위로 약진한 것도 월드컵 후광 효과로 풀이된다.

앞서 정 부회장은 FIFA 초청으로 지난 2일 남아공을 방문, 3일 독일-아르헨티나전 관람을 시작으로 현지 마케팅 점검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현대차 글로벌 대리점 대회'에도 참석했다.

전 세계 딜러 대표들이 모여 주요 현안을 공유하는 이 자리에는 400여명의 딜러들이 세계적인 휴양지 캐이프타운에서 파트너십을 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남아공 일정을 마치고 금주 중 국내에 복귀하면 8월초 아반떼 판매 등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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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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