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펀드매니저들이 대출 발표에 앞서 불법적으로 거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에 따르면 대출 사실이 발표되기 전 5일 동안 헤지펀드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은 기업들의 공매도 거래가 대출거래가 있기 60일 전과 비교해 평균 74.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225개 기업들의 경우 같은 기간 공매도 거래 규모가 거의 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매도 거래는 헤지펀드로부터 채무재조정을 받은 사실이 발표되기 전에도 2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으로부터 채무재조정을 받은 사실이 발표하기 전에는 공매도가 오히려 17.4% 줄어들었다.
통상 은행 대출이 발표된 후에는 보통 공매도 거래가 예상된다. 투자자들이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공매도에 나서기 때문. 그러나 대출 발표가 있기 전 공매도가 늘어나는 것은 비정상적인 것으로, 내부자거래가 의심되는 상황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요크대학의 데바르시 낸디 교수는 "이번 연구를 하면서 헤지펀드가 대출을 할 때 받는 규제에 대해 의문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 참여한 이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하버드비즈니스스쿨의 빅토리아 이바시나와 캘리포니아대학의 쩡 순의 다른 연구에 따르면 헤지펀드를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이 차용자들과 채무재조정 협상을 하면서 높은 이익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바시나는 일부 투자자들이 채무재조정 협상 동안 얻은 정보를 이용해 채무재조정 사실이 발표되기 전 수익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공수민 기자 hyunhj@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