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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 "벌어진 판에서 최선을 다했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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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배우 소지섭이 MBC 수목드라마 '로드 넘버 원'을 통해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지고지순한 남자로 돌아왔다. 어린시절부터 함께 자란 수연(김하늘)을 위해 목숨까지 버릴 준비가 된 장우(소지섭)는 '여자들의 로망' 그 자체다. 아직 장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소지섭을 만났다.

"작품을 객관성있게 봐야되는데 그게 잘 안 되요. 첫 방송은 집에서 혼자 봤는데 너무 슬프더라고요."
올 1월에 촬영을 시작해 6월 중순에서야 촬영을 마친 '로드 넘버 원'은 그에게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100% 사전제작 드라마인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의 새로운 맛을 느꼈다고.

"일요일 하루 쉬고 매일 촬영을 했죠. 다음 상황이 어떻게 될 지 모르고 연기하는 것과 알고 연기하는 것은 전혀 다르더라고요."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 연기를 조금 알게 됐고,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는 연기를 좋아하게 됐다. '카인과 아벨'에서는 자신의 한계를 느꼈고, '로드 넘버 원'에 와서는 새로운 시각으로 연기를 볼 수 있는 눈이 조금 열렸다.
"지금까지 땅이나 정면을 보고 연기를 했다면, '하늘을 보고 해도 되겠네'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하지만 '로드 넘버 원'을 향한 다소 뜨듯 미지근한 반응이 아쉽다. "시청률은 별로 신경쓰지 않아요. 저희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인 것 같아요. 그런데 1000억짜리 드라마와 비교해서 '전쟁신이 허접하다'고 하는 비판은 솔직히 가슴 아프죠. 100억짜리 드라마랑 1000억짜리 드라마가 다를 수밖에 없잖아요. 벌어진 판에서 최선을 다하는 건데..."

이번 촬영은 유독 힘들었다. 겨울부터 시작된 전쟁신들은 자신의 발을 잘라내고 싶을 정도의 추위를 선사하며 배우에게 고통을 안겼다.

"정말 힘들어서 찍을 때는 몸무게 가 3kg이나 빠졌어요. 지방은 거의 다 돌아다닌 것 같아요. 군 부대도 많이 가고. 제가 겁이 없는 편인데 50m 절벽에 매달려 있을 때는 정말 아찔하더라고요."

힘든 촬영 기간이었지만 오히려 동료배우들과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졌다.
"산에서 하루 세끼를 같이 먹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친해질 수밖에 없죠. 제가 배우생활을 하면서 동생이 없었는데 계상이랑은 많이 친해졌어요. 애교가 많은 친구라 자꾸 받아주게 되더라고요."


이제 2회분의 방송이 나갔다. 20부작 중 10분의 1만 보고 드라마를 단정짓지 말아달라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제가 보기에는 호흡이 괜찮았는데 저희 부모님께서 '재미는 있는데 조금 숨이 막힌다'고 하셨어요. 전개가 빨라서 힘들어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멜로만 있고 전쟁은 없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제 거의 매회 전투신이 주를 이룰 거에요."

여전히 몸을 움직이는 것, 남자다운 역할이 끌리기는 하지만 다음 작품은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고 싶단다. 최근에는 드라마 촬영으로 눈코뜰새없이 바쁘다보니 지금 극장에 어떤 영화가 걸려있는지도 모르는 이 남자, 여전히 작품 속에 푹 빠져있다.



박소연 기자 muse@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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