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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 허정무호 '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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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 '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가시마)가 또 한 번 일을 냈다.

이정수는 23일(한국시간) 더반 모세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최종전에서 전반 38분 0-1로 끌려가던 경기 흐름을 바꾸는 동점골을 넣었다. 기성용이 왼쪽 측면에서 띄운 프리킥을 문전으로 파고들며 연결시킨 득점이었다.
지난 12일 그리스와의 본선 첫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기록한 이정수는 이번에도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며 ‘허정무 호’의 보배로 떠올랐다.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두 골을 넣으며 확실한 공격옵션임을 각인시켰다.

이날 경기서도 공을 머리에 맞추지 못하자 발을 뻗어 골로 연결시키는 집념을 보였다. 이 골로 대표팀은 분위기를 쇄신하며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이날 이정수는 수비에서도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다. 조용현(제주)과 함께 중앙 수비를 책임지며 나이지리아의 매서운 공격을 여러 차례 차단했다. 지난 그리스전에서는 185cm의 큰 키를 앞세워 상대 공격수들과의 몸싸움, 공중볼 경합 등에서 뒤지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홍명보에 이어 '골 넣는 수비수'로 자리잡은 이정수는 이날 골로 대표팀 선수로는 세 번째로 월드컵 한 대회 최다 골 타이기록도 세웠다. 단일대회 2골을 터트린 선수는 지난 1994년 미국대회 스페인, 독일전에서 골을 넣은 홍명보, 2002 한일대회 미국, 이탈리아전에서 득점을 기록한 안정환(다롄 스더) 두 명 뿐이다.

2002년 안양LG(현 FC서울)를 통해 K리그에 데뷔한 이정수는 당초 공격수로 활약했다. 2003년 조광래 감독의 권유로 수비수로 변신했다. 이후 인천 유나이티드를 거쳐 2006년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정수는 2008년 정규리그에서 팀의 통합우승의 주역으로 성장했다. 특히 마토와 함께 '통곡의 벽'이라 불리는 탄탄한 수비를 보이며 팀을 정규리그 최소실점 2위로 이끌었다. 공격 가담에도 능해 이따금씩 골을 터뜨리며 공격수 출신다운 면모를 보였다. 지난해 옮긴 일본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에서도 무려 7골을 기록했다.

이정수는 중앙 수비는 물론 풀백 소화까지 가능해 대표팀의 전술 변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올해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서 처음 국가대표로 선발됐으며, 이번 대표팀 명단에는 늦깎이로 합류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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