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 북한이 브라질과 격돌한 16일(한국시간) 요하네스 엘리스파크 스타디움. 붉은색을 맞춰 입은 북한 응원단 400여명이 본부석 1, 2층 왼편에서 북한 국기를 흔들며 "이겨라"를 외쳤다.
같은 시각, 일본 나고야에서도 응원소리가 들렸다. 염원은 북한보다 한 선수에 집중됐다. 나고야에서 나고 자란 북한 공격수 정대세(가와사키 프론탈레)였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차분했다. 열기는 국가 제창에서 정대세가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면서부터 크게 뛰어올랐다. 중학교 시절 정대세와 함께 축구부 생활을 한 최효호 씨는 “재일교포 3세인 (정)대세가 북한 선수로 세상의 중심에 선 모습을 보며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북한이 마이콩(인터 밀란)과 일라누(갈라타사라이)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후반 패색이 짙어지자 이들은 “어떻게든 대세가 골을 넣어야 해”라며 흥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1-2 패배. 그러나 정대세의 친구들은 실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종료 뒤 “잘 했다”라며 따뜻한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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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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