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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토리노 세계 선수권, 스스로 한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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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피겨퀸' 김연아가 2010 토리노 세계선수권에서의 연기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김연아는 9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내가 연기했지만 힌심했다. 내 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김연아는 2010 토리노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데뷔 후 최악의 쇼트 성적인 7위를 기록했다.

김연아는 이에 대해 "평상시 실수하지 않던 스핀, 스파이럴 등이 다 엉망이었다. 허탈하고 어이없었다"며 "사실 토리노 세계 선수권에 나갈까 말까 많이 고민했었다. 마음잡고 나갔었지만 쇼트 경기 후 '내가 왜 나왔을까'하고 후회했다"고 말했다.

이어 "끝나고 대기실에 들어가 '내가 안 나온다고 했잖아'라고 말했었다. 곽민정도 당시 만족스럽지 못한 연기를 펼쳤다. 그래서 '싸울래?'라고 말하기도 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미리 출전 여부에 대해 결정했던 생황이었다는 김연아는 "올림픽 이후 심리적으로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몸 컨디션은 괜찮았지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밴쿠버 올림픽이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다. '내가 이 것 때문에 이렇게 힘들어했나'라는 허탈감에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부담감을 극복하고 프린 연기에서 1위를 차지, 은메달을 얻었다.

김연아는 "사실 프리를 기권할까도 생각했었다. 프리 경기 직전까지 기권을 생각했다. 내가 못하겠다고 생각이 들면 중간에 나와버리자까지 생각했다. 하지만 6분 워밍업할때 잘 되더라. 잊어버리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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