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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이젠 선거도 '로또 시대'(?)

최종수정 2010.05.24 11:05 기사입력 2010.05.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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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교육감 선거. 기호 추첨 결과에 따라 후보간 여론조사 결과 거꾸로 뒤집어져...정책·공약 대결 실종, '운에 맞기는 선거' 문제있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시 교육감 선거가 '로또 선거' 논란을 빚고 있다.

정책ㆍ공약보다는 기호 추첨 결과에 따라 각 후보들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급등락하고 있고, 이로 인해 진보ㆍ보수진영의 단일 후보가 TV토론회 참석 대상에서 제외돼 반발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가 정책ㆍ공약 대결의 장이라는 본연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인천시 교육감 후보 등록을 마감하면서 각 후보들이 참가한 가운데 기호 추첨을 실시했다. 후보들의 정당 가입ㆍ추천이 금지된 만큼 무소속 후보들의 경우 기호를 추첨으로 배정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었다.

이날 추첨의 결과로 후보들의 기호는 1번 최진성 폭력예방재단 인천지부장, 2번 나근형 전 인천시 교육감, 3번 김실 인천시 교육위원, 4번 권진수 전 인천시 교육감 권한대행, 5번 이청연 인천시 교육위원, 6번 유병태 인천시 교육위원, 7번 조병옥 인천시 교육위원 등의 순으로 정해졌다.
문제는 기호 추첨 이후로 선거 판세가 요동을 쳤다는 것이다. 기호 추첨 이전에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보수 시민단체의 추천을 받은 권 후보, 진보 단일 후보인 이 후보가 앞서나간 반면 나머지 후보들이 뒤쳐지는 형국이었다.

반면 기호 추첨 이후에 실시된 후에는 나 후보, 최 후보, 조 후보 등이 치고 올라가 1~3위권을 차지하고 있고, 오히려 권 후보와 이 후보는 1~2%대의 지지율로 뒷걸음질을 쳤다.

이러자 당선가능성이 적어진 김실ㆍ유병태 후보는 최근 전격 사퇴하기도 했다.

각종 여론조사가 이처럼 뒤집어자 정책ㆍ공약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보다는 기호 추첨 결과가 선거에 중요한 변수로 등장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선거 판세를 좌우할 선관위 주최 방송토론회 참석 대상 선정에 이같이 뒤집어진 여론조사 결과가 인용되면서 진보ㆍ보수 진영의 추천을 받은 단일 후보들이 참석 대상에서 제외되는 일이 발생해 해당 후보들이 반발하고 있다.

권ㆍ이 후보는 이와 관련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27일 오전 서울 MBC 사옥에서 열리는 인천교육감 선거 후보자 초청 방송토론회에 참석시켜달라고 요청했다.

이 토론회의 참가 대상자는 4월20일∼5월20일 사이 방송 3사 등 각종 언론사들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평균 지지율이 5% 이상인 후보로 결정돼 나 후보, 조 후보, 최 후보 등 3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권ㆍ이 후보는 지지율이 5% 미만으로 나와 참가 기회가 없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무응답층이 60%에 이르고 있고 일부 유권자는 아직 교육감 선거가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일부 후보를 제외하면 유권자들은 후보를 파악할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된다."라면서 후보자 전원 참가 토론회를 요구했다.

그는 이어 "본인은 지역의 47개 시민사회단체가 추대한 범민주 단일후보"이라면서 "선거방송토론위가 융통성있게 재검토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권 후보 역시 "이번이 첫 교육감 직선제이니 만큼 유권자들에게 이를 알리고 모든 후보자들에겐 유권자에게 자신의 공약과 비전을 소개하는 기회를 줘야 할 것으로 본다."라면서 후보자 전원 참가 토론회개최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 선관위는 "규정상 후보 3명이 토론 참자가로 결정됐고 이들 세 후보가 다른 두 후보의 토론 참가를 동의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다른 방법이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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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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