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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조선업계 저가수주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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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등 이달 초 후판값 올려
원자재값 상승에 中이어 日도 가격 인상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전세계 조선업계가 선가 인상을 추진해 저가수주전이 끝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조선가가 현재 고점 대비 30~40%나 내려간 상황에서 후판 가격이 10%만 올라도 조선사들은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 선가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조시장이 정상화 수준에 이르지 못한 가운데에서 선가 인상 요인이 발생함에 따라 가격으로 치고 나왔던 중소형 선사들의 수익성 악화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이 일제히 이달부터 조선용 후판 가격을 기존 t당 82만원에서 90만원으로 인상했으며, 중국 철강업계도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후판가격을 인상해 현재 30% 가까이 오른 t당 약 6000위안(879달러)에 이르고 있다. 일본 철강사들도 곧 가격인상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국내 조선업계의 경우 대형 조선사를 중심으로 연초 대비 선가를 약 10% 정고 인상하려는 시도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의 경우 올 초 수에즈막스 탱커를 척당 6000만 달러 수준에 수주했으나 현재는 척당 7000만 달러 가까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부의 금융지원을 바탕으로 저가 수주 몰이에 나섰던 중국 조선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중국 조선소들은 후판가격 상승으로 더 이상 신조선가를 인하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올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렌 유안린 양쯔지안 조선 회장은 "조선용 후판가격이 지난 1년새 20~30% 가량 올랐다"면서 "단기적으로 봤을 때 조선소들이 추가로 선가를 인하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선가를 인상할 입장도 못된다. 신조선 수요가 아직 정상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일본조선공업회(SAJ)도 이러한 상황을 의식한 듯 철강업체들이 후판가격을 인상하지 말고 오히려 인하해 줄 것을 촉구했다.

SAJ는 자국 철강업계가 철광석 가격 인상으로 인해 철강제품 가격을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자 상품의 가격은 수요와 공급 상황에 의해 결정된다며, 조선용 후판 수요는 감소하고 있고 아시아 지역 철강공급 능력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철강가격이 내려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수주잔량이 풍부한 대형 조선사들의 경우 선가인상 시도가 가능하지만 유동성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중소형 선사들은 신규 수주를 통한 선수금 확보가 절실하기 때문에 선가인상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만 수주를 해도 손해를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중국, 일본업계의 동향에 따라 서서히 가격 인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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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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