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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 스타]한정수② "전 제가 죽을 때까지 음악할 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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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 스타]한정수①에서 이어집니다.

[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하지만 시각디자인과도 한정수의 적성은 아니었다. "1년을 다녔는데요. 소질이 없더라고요. 또 그만뒀죠. 뭐. 지금도 미술 하는 사람들 기본으로 하는 '아그리파'만 겨우 그려요. 데생만 죽어라 했거든요. 하하."

그리고 다시 공부해서 경원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했다. "학과 공부를 열심히 하는 편은 아니었죠. 밴드에 들어가서 고등학교 때부터 같이 하던 친구들과 음악을 했어요. 베이스를 쳤죠. 그때 당시 신해철의 '무한궤도'가 인기 폭발이었거든요. 거의 패러디였죠."
한정수의 팀은 처음부터 승승장구했다. "우리는 메이저로 가서 음반을 내자고 멤버들과 의기투합했어요. 연습을 한 1년 정도하고 4곡정도 녹음을 해서 기획사에 데모테이프를 돌렸다가 발탁돼서 기획사하고 계약도 했어요."

한정수는 이 팀에서 보컬로 활동하기도 했다. "베이스를 치다가 나중에는 팀에 보컬이 없어서 노래도 했어요. 그런데 제 목소리가 좀 중저음이잖아요. 높은 음이 안 올라가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죠.(웃음)"

하지만 한정수의 밴드는 그리 오래가진 못했다. "한 친구가 문제가 있어서 밴드를 계속할 수가 없는 상황이 돼버렸죠. 사실 전 제가 죽을 때까지 음악을 할 줄 알았거든요. 한번은 KBS 공개홀에서 어떤 매니저가 저에게 '넌 뮤지션하고는 안 어울려'라고 하더라고요. 그때 완전 '욱' 했었는데. 하하."
록밴드가 해체되고 한 기획사에서 준비 중인 그룹에 한명이 비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가보니 소울과 랩을 하는 그룹이더라고요. 처음에는 또, 록커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죠. 하지만 어찌어찌 하게 됐는데 그때 흑인음악을 처음 접해봤어요. 록을 할 때는 흑인 음악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흑인 음악도 록 못지않게 심오하더라고요. 그때부터 록과 랩을 결합한 음악을 하기 시작했어요. 한국의 레인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RAGE AGAINST THE MACHINE)을 꿈꿨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요즘은 클래식이 좋아요. 여러 음악을 다 섭렵하다 보니 음악의 끝은 클래식이더라고요. 가장 완성도 높은 음악이 클래식이라고 하잖아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한정수의 경제학과 생활도 그리 오래가진 못했다. "경제학과도 2년 다니다 중퇴했어요. 음반도 못하게 되고 이후로 스물일곱 살 때까지 방황을 했죠."

▶한정수의 라이징스타 3회는 4월 27일 오전 8시에 아시아경제신문 홈페이지(www.asiae.co.kr)에서 연재됩니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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