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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드컵 공동중계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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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합의 유도에도 강경태도 유지...17일 방통위 회의서 결론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SBS의 월드컵과 올림픽 단독 중계 문제를 풀기위한 방송통신위원회 회의에서도 방송사들은 입장차만 보였다. SBS는 월드컵 단독 중계를 강행한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15일 오후 3시에 시작된 방통위 회의는 KBS, MBC, SBS 사장들을 불러 의견 진술을 들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어 남아공 월드컵 SBS 단독 중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자리였다.
핵심은 두 가지로 나뉜다. SBS가 중계권 판매를 거부하거나 지연했는지, KBS와 MBC는 중계권 구매를 거부, 지연했는지와 SBS의 단독중계가 국민 90%가 방송을 볼 수 있는 `보편적 시청권'을 충족했는지 여부다.

지난 11일 진행된 방통위원장과 방송사 CEO간의 간담회에서는 덕담을 나누던 방송사 사장들은 이날은 날선 대립을 이어갔다. KBS와 MBC가 다소 유연해진 입장을 내비쳤지만 SBS의 입장은 강경했다.

김인규 KBS 사장은 "월드컵 등은 공공재다. 국가적 이벤트에 지상파 3사의 합리적인 중계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인규 사장은 "90% 이상의 시청자를 확보해야하는 보편적 시청권은 유료매체를 포함해 그렇다. 지상파를 통해 얼마든 지 볼 수 있어야 한다"며 SBS를 압박했다.

이경자 위원도 "보편적 시청권에 대한 취지는 무료로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것이다.기술적으로 우리의 현행법은 명확하지 않다"고 김사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김재철 MBC 사장은 "동계는 지나갔고. 다시 협상을 벌여서 양보할 자세가 돼있다"고 했다. 수수료를 포함한 경비 문제에 대해서도 양보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렇지만 SBS의 입장은 단호했다. 우원길 SBS 사장은 "현실적으로 공동중계 방송은 어렵다"며 단독중계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우리 입장은 단독 계약 이후 변함이 없다. SBS가 부담한 리스크에 대한 보상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앞서 KBS와 MBC의 양보 의사를 확인한 최시중 위원장이 "언제까지 협의해야 (월드컵 공동중계가) 가능한가"라고 물었지만 우 사장은 "시설 배정은 끝난 상황이다. 공동으로 중계방송을 하는 부분은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급기야 최 위원장은 "이렇게 논의하는 자체가 의미 없나. 큰 틀에서 양보해 달라"고 재자 요청하자 우 사장은 마지못해 "알았다"며 형식적으로 답했다.

이날 최 위원장 등 방통위 위원들은 방송사의 소극적인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방송사들의 행태를 '치욕'으로 표현하는 등 강하게 압박했다. 하지만 SBS의 강경 입장을 되돌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방통위는 오는 17일 전체회의를 열어 SBS의 단독중계에 대한 보편적 시청권 위반 및 이들 방송 3사의 중계방송권 판매 구매 거부 또는 지연에 대해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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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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