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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女강도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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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중앙아메리카 과테말라에서 버스를 털러 나섰다 성난 군중에게 붙잡힌 한 여자 강도가 모진 린치 끝에 산 채로 화형당하기 직전 구출됐다고.

독일 일간 빌트 온라인판은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세 사내와 함께 버스 승객 털이에 나섰다 실패한 뒤 군중에게 붙잡힌 여자 강도가 거리에서 상의까지 벗겨진 채 몰매 맞고 화형당하는 순간 가까스로 경찰에 구출됐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군중은 몰매로도 성이 안 풀렸는지 무장 갱단의 일원인 알레한드라 마리아 토레스의 몸에 석유를 뿌려 불까지 붙였다. 순간 현장으로 달려온 경찰들이 불을 꺼 토레스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갱단 중 나머지 세 사내는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토레스는 강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과테말라에서 사사로운 린치는 흔하게 일어난다. 지난해에만 군중에게 린치당한 시민은 250명. 이들 가운데 최소 4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자가 린치의 주요 표적이지만 공무원이 공격당하는 경우도 있다. 일례로 어느 판사는 한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에게 솜방망이 판결을 내렸다 린치당한 바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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