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3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조연상, 조명상 등 3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마더'는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열린 3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남우조연상(진구), 조명상(최철수)을 차지하며 최다 수상작이 됐다.
이날 시상식에서 남녀주연상은 '내 사랑 내 곁에'의 김명민과 하지원이 나란히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김명민은 지난 대종상에 이어 남우주연상을 연달아 차지했고, 하지원은 하루 전인 1일 대학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데 이어 2연패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대종상 시상식에 불참했던 김명민은 이날 무대에 올라 "내게 최고의 감독인 박진표 감독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한 데 이어 "너로 인해 (영화 촬영을) 끝낼 수 있었다. 극진히 보살펴 준 것 고맙다"고 하지원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감독상(김용화), 촬영상(박현철)으로 2관왕에 오른 '국가대표'를 포함해 '박쥐' '똥파리' '과속스캔들' '해운대' 등 총 다섯 작품이 각각 두 개씩 트로피를 챙겼다.
칸영화제 수상작인 '박쥐'는 여우조연상(김해숙)과 음악상(조영욱) 등 2개 부문을 차지했고, 해외에서 각광받은 독립영화 '똥파리' 역시 남녀 신인상을 수상하며 2개 부문 수상작이 됐다.
올해 최고 흥행작 '해운대'는 한국영화 최다관객상 및 기술상을 차지했고, 흥행작 '과속스캔들'은 신인감독상(강형철)과 신인여우상(박보영)을 받았다.
한편 청룡영화상에서 두 차례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고(故) 장진영은 이날 특별상을 수상했다. 수상은 고인의 아버지 장길남씨가 대신했다.
다음은 수상자(작) 명단.
▲작품상='마더' ▲감독상=김용화(국가대표) ▲남우주연상=김명민(내 사랑 내 곁에) ▲여우주연상=하지원(내 사랑 내 곁에) ▲남우조연상=진구(마더) ▲여우조연상=김해숙(박쥐) ▲신인감독상=강형철(과속스캔들) ▲신인여우상=김꽃비(똥파리) 박보영(과속스캔들) ▲신인남우상=양익준(똥파리) ▲촬영상=박현철(국가대표) ▲미술상=조화성 최현석(그림자살인) ▲조명상=최철수(마더) ▲각본상=이용주(불신지옥) ▲음악상= 조영욱(박쥐) ▲기술상=한스울릭 장성호 김희동 (해운대) ▲한국영화 최다관객상='해운대' ▲청정원단편영화상='구경' ▲청정원인기스타상=이병헌 하정우 하지원 최강희 ▲특별상=고(故) 장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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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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