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19일 정상회담에서는 북핵문제 해결 방안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진전여부 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의 중요성을 감안, 별다른 공식일정 없이 회담 준비에 몰두해왔다.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 이슈는 역시 북핵문제 해결 방안이다. 특히 북미대화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이 어떤 결과물을 도출할 지 주목된다. 한미 정상은 이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국제사회에 제안한 북핵 일괄타결 방안인 이른바 그랜드 바겐 구상의 구체화 방안 등을 조율하고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등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한 북미대화 역시 한미공조를 바탕으로 6자회담의 틀 속에서 이뤄진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외교안보라인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번 그랜드 바겐에 대해 미국 측과 실무적 협의까지 한 만큼 두 정상이 긴밀한 의견 교환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다만 FTA 비준을 위해 양국 정상이 공동 노력할 것이라는 원론적 수준 이상의 언급은 힘들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 자동차분야 재협상 문제는 물론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미국 측의 인식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6월 워싱턴 회담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미 정상은 아울러 내년 11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 방안, 코펜하겐 기후변화 정상회의, 한미동맹 미래비전 선언의 이행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한국군의 아프가니스탄 파병과 전시작전통제권 문제는 이번 정상회담 의제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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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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