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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용 비아그라' 성욕증진 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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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최초의 여성용 성욕 증진제 '플리반세린'이 여성의 성생활 만족도를 유의하게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내년 쯤 시판허가를 받고 출시도 예상된다.

독일계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이 개발한 '플리반세린(Flibanserin)'이란 약을 폐경 전 성욕감퇴장애(HSDD) 여성환자에게 투여해보니 성욕이 유의하게 증가해 성생활 만족도를 올려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 측이 17일 밝혔다.
베링거인겔하임은 곧바로 미국 식품의약청(FDA) 승인을 준비하고 있어, 출시에 성공할 경우 세계 최초의 여성 성욕감퇴치료제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 약을 24주간 1378명의 성욕감퇴장애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성생활 만족도가 2.8에서 4.5로 올라갔다. 그외 평가지표에서도 위약(비교 대상 가짜약)에 비해 유의한 개선이 관찰됐다.

부작용은 다소 많이 관찰됐다. 주로 어지러움이나 메스꺼움 등이 나타났는데 연구에 참여한 여성 중 14~16%가 이상반응 때문에 복용을 중단했다.
이 약은 원래 우울증약으로 개발되다 실패한 후 성욕감퇴치료제로 방향을 선회한 바 있다. 세로토닌에 작용해 효과를 낸다는 점에서 최근 국내 소개된 남성 조루증 치료제 '프릴리지'와 유사한 개념으로 인체에 작용한다. 세로토닌은 사람의 정서, 성욕 등을 관장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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