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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전화가 가출하면 휴대폰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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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실내에선 전화기, 실외에선 휴대폰으로 쓰는 FMC 단말기 출시..SKT도 기업 FMC 공략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김진오 기자]
단말기 하나로 실내에서는 인터넷전화, 실외에서는 휴대폰처럼 쓸 수 있는 FMC(Fixed Mobile Convergence·유무선 융합) 시대가 활짝 열렸다. KT·SK텔레콤 등이 FMC 서비스를 앞다퉈 출시하면서 통신시장에 '유무선 결합'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KT(대표 이석채)는 집 안에서는 인터넷전화로 사용하고, 집 밖에서는 휴대폰으로 쓸 수 있는 홈FMC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KT는 이날 광화문 KT아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홈FMC 단말기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2종과 KT 계열사인 KT테크에서 개발한 일반 휴대폰 1종을 출시했다.
홈FMC 단말기는 와이파이(WiFi)나 와이브로 지역에서는 인터넷전화로 사용하기 때문에 통화료가 저렴하고, 와이파이나 와이브로가 아닌 지역에서는 일반 휴대폰으로 사용할 수 있어 편의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스카이프 등 인터넷전화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어 와이파이 지역에서는 무료 통화도 가능하다고 KT는 설명했다. KT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가정에서도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것을 감안하면 FMC의 요금인하 효과는 꽤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오는 20일부터 유무선 컨버전스 '쿡앤쇼(QOOK & SHOW)'서비스를 실시하고, 연내 전용 단말기 출시를 신호탄으로 유무선 컨버전스(FMC)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KT는 또한 2010년까지 '4스크린' 서비스 및 콘텐츠를 통합하고 2011년에는 홈네트워크 서비스로 확대하기로 했다. '4스크린'은 휴대폰과 개인용 PC, 인터넷TV, 인터넷전화 등 다양한 단말기로 원하는 콘텐츠를 끊김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쿡앤쇼는 이동단말 하나로 3G(WCDMA)와 와이파이((WiFi) 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으며, 월평균 음성통화료 34.8%, 데이터통신료 88%의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쿡앤쇼 출시는 KT가 합병을 통해 제시한 컨버전스라는 새로운 IT트렌드를 실현시켰다는데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컨버전스는 생활의 편익, 요금절감 등 고객들에게 많은 혜택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산업 경쟁력 향상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통신업체 입장에서는 FMC 도입으로 인해 음성 매출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점이 풀어야 할 과제다. 이 때문에 이석채 KT 회장은 "FMC는 제살깎기가 될 수 있어 출시를 준비하면서 진통이 컸다"고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KT는 유무선 결합에 따른 음성매출 감소보다는 데이터 통화량 증가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KT 관계자는 "음성통화 매출이 다소 감소하더라도 데이터 통화량을 더욱 늘리면 자연스럽게 주요 매출원을 음성에서 데이터로 전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KT와 달리 개인시장보다 기업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이 FMC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3곳에 이르며, 20여개 기업에서는 시범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FMC 단말기로 삼성 옴니아를 비롯해 4종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LG텔레콤(대표 정일재)은 FMC시장 진출 자체에 소극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KT가 집전화와 휴대폰을 결합한 FMC 단말기를 출시한 적이 있지만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인터넷전화를 통한 요금 인하를 내세우고 있어 시장 반응에 따라 경쟁사들의 홈FMC 진출에 더욱 가속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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