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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꼬리잡기, '그들만의 게임'으로 아쉬움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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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MBC ‘무한도전’이 무지개 색 꼬리잡기 아이템을 2주일 동안 연속 방송했다. 지난 주에 이어 총 160분 동안 한 게임을 진행한 것. 하지만 결국 ‘그들만의 게임’을 보여준 것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전진 길 등 ‘무한도전’ 멤버들이 각각 다른 색깔의 꼬리를 달고 정해진 꼬리를 잡는 이번 게임은 지난 5일 노홍철, 정형돈, 유재석의 1차 성공으로 마무리됐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추적과 교묘한 술수, 서로를 속이는 두뇌 게임이 돋보인 이번 특집은 12일 방송분에서 계속됐다. 지난 주 전진(녹색)을 잡은 정형돈(파랑)은 노랑 꼬리의 노홍철을 잡으러 나서고, 정준하(주황)를 잡은 노홍철은 빨간 꼬리의 유재석을 추격했다.

또 박명수(남색)를 잡은 길(보라)은 박명수의 배신으로 빨간 꼬리 유재석에게 잡힌 후 파랑 꼬리 정형돈을 잡는 일에 동참하게 된다. 이 게임의 최종 우승의 영광은 결국 정형돈에게 돌아갔다.

이번 게임은 일곱 개의 꼬리를 모두 모아야 끝나는 게임. 따라서 멤버들은 숨 막히는 추격전을 벌이고, 치밀한 심리전과 과격한 팀별 육탄전, 그리고 아비규한을 방불케 하는 야수성을 보이며 게임에 열중했다.
하지만 이 게임을 왜 2주일씩이나 하게 됐는지, 이 게임을 통해 무엇을 보여주고자 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그거 멤버들 사이의 배신과 이간질, 서로 속고 속이는 모습만 연출했을 뿐이다.

과거 ‘무한도전’은 아이템 선정 시 오락성과 함께 확실한 주제 의식과 교훈성을 염두에 뒀다. 하지만 이번 게임은 어떤 주제도 기획 의도도 드러나지 않은 채 멤버들끼리의 술래잡기놀이에 지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예능 프로그램이 자주 범하는 ‘그들만의 리그’로 펼쳐진 것. 누구라도 한 번쯤 해보고 싶은 재미있는 게임인데다가 수많은 스태프들이 동분서주 한 특집이기에 출연자들과 제작진의 노고에 찬사를 보내기야 하겠지만 방송이 끝난 뒤에는 한동안 허탈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달력 만들기, 계절 감각을 살린 가요제 개최, 아직 방송은 되지 않았지만 1년 내내 진행해온 ‘벼농사 프로젝트’ 등 의미 있는 아이템을 기획해 온 ‘무한도전’의 이번 특집은 예능 프로그램의 기본 목표인 오락성은 성공적으로 갖췄으나 이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 듯 보여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한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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