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에 베트남은 기회의 땅인 동시에 도전의 땅이다. 금융위기로 이곳에 진출한 국내 업체가 주춤할때도 대원은 타박타박 사업을 펼쳐나갔다.
대원이 베트남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벌인 건 한일 월드컵이 한창인 2002년부터다. 회사의 모태가 된 섬유사업으로 첫 발을 내딛은 후 그 사이 해외법인은 부동산개발, 건설 등 10개로 늘었다.
바다를 메워 신도시를 건설하는 간척사업도 베트남 최초로 시작했다. 연이은 아파트 분양에도 성공했다.
이날 오전 첫삽을 뜨기 위해 호치민으로 날아온 전영우 대원 사장을 만나 구상을 들어봤다.
▲베트남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언제부터인가.
- 2000년 처음 왔다. 아직 9년 밖에 안됐는데 90년은 된 것 같은 느낌이다. 지난 9년 동안 최소한 한달에 한번은 베트남에 방문한 것 같다.
▲왜 베트남을 사업 대상지로 택했나.
- 중국에 먼저 갔었다. 처음 간 게 90년대 후반이다. 12번도 더 간 것 같다. (사업 대상지 물색과 투자를 위해) 중국 여러 도시를 다녔는데 중국은 아니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베트남으로 눈을 돌렸고 2003년 파트너인 투덕주택개발사를 만났다.
▲베트남에서 가장 애정을 갖는 현장은 어디인가.
- 다낭 신도시 개발사업이다. 규모도 크고 장기 프로젝트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베트남에서 대원이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10년 후를 내다보는 사업이다.
베트남에서 완전히 자리 잡히면 동남아 개도국에 진출할 생각이다. 미얀마의 경우 지하자원도 풍부하고 인구도 많다. 라오스나 미얀마는 잠재력이 아주 큰 시장이다.
능력 있는 대형 건설사나 파이낸싱을 해줄 수 있는 금융기관이 새 시장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태도로 뛰어들었으면 좋겠다.
베트남에서 다른 한국기업을 경쟁상대로 생각하지 않는다. 주변회사가 개발하는 것 보면서 오히려 사업을 넓히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은.
- 해외부동산 개발에 비중을 두고 싶다. 리스크도 있지만 지금 꾸준히 분위기 만들어준다면 (나중에 경기가 회복됐을 때)좋을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IMF를 겪지 않았나. 위기를 막 지났을 때가 바로 기회다.
베트남 경기는 회복기에 접어들었다. 이 때에 체력있는 다른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 수업료를 내야하는 경우도 있지만 해외 사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잘 살리면 또 다른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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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 =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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