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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앱스토어 "애플, 게 섯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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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온라인 직거래 장터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14일 론칭...다양한 OS 플랫폼 지원이 특징

삼성전자가 자사 휴대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사고팔수 있는 '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오픈한다. 소프트웨어 비중이 커가는 글로벌 흐름에 발맞춰 문을 연 이번 직거래 장터가 삼성단말기의 경쟁력 확대로 이어질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www.samsungapps.com)'를 오는 9월14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3개국에서 공식 서비스한다고 31일 밝혔다.
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는 게임 등 삼성 휴대폰용 애플리케이션을 누구나 자유롭게 판매ㆍ구매하는 온라인 직거래 장터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무료나 유료로 SW를 판매할 수 있고, 사용자들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공급받을 수 있는 등 SW 유통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그런 점에서 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는 애플 앱스토어를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애플 앱스토어는 아이폰 등 애플의 단말기용 애플리케이션을 직거래하는 온라인 장터로, 작년 7월 서비스를 개시한지 1년만인 지난 7월 '15억 다운로드'를 달성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앱스토어는 그 자체로도 산업효과가 뛰어나 지난 8월 한달간 1억9800만달러(약 2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앱스토어의 인기는 단말기 경쟁력으로 이어져 지난 3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600% 늘어난 52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애플 앱스토어 성공에 자극을 받은 노키아,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앞다퉈 가세하면서 이제 온라인 직거래 장터는 모바일 기업들의 격전장이 되고 있다.
삼성이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론칭한 것은 SW공급을 통해 단말기 경쟁력을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직거래 장터 외에도 휴대폰 SW개발자 사이트 '삼성 모바일 이노베이터'와 판매자 지원 사이트 '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셀러 사이트'를 운영하는 등 개발자들의 기술 지원을 체계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직거래 장터는 얼마나 많은 외부 개발자들이 참여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삼성은 다양한 기술 지원을 통해 폭넓은 인력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플 앱스토어나 노키아의 심비안 등 경쟁사들이 단일 운영체제만 지원하는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모바일, 노키아 심비안, 구글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윈도 모바일이나 구글 안드로이드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성은 삼성의 막강한 경쟁력"이라면서도 "다만, 같은 운영체제라도 휴대폰 형태(폼팩터)에 따라 애플리케이션이 호환되지 않는 것은 약점으로 꼽힌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똑같은 윈도 모바일용으로 개발한 게임이라도 터치폰에서는 구동되는 것이 키패드폰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아이폰은 단일 폼팩터여서 하나만 개발하면 되지만 삼성은 운영체제와 폼팩터별로 따로 개발해야 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삼성 플랫폼의 다양성이 독이 될지 약이 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판가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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