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미교관지원하에 교육키로
1일 군관계자들에 따르면 미 해병 1사단 저격교관이 최근 해병대 1사단을 방문했을 당시 사단 관계자들이 미국 현지 위탁교육을 제안했으며, 내년부터 위탁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미 해병대는 또 이달부터 미군의 저격교육 과정을 검토해 한국군 교육대상과 교과목을 선정해 미 교관 지원을 받아 저격교육을 받기로 내부 검토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미 해병 저격교관은 포항지역 기동사격장 3곳을 방문했을 당시 "특정 사거리 이상 이동 표적 사격이 불가하며 일부는 은폐나 엄폐 훈련장으로만 활용할 수 있다"며 저격병 훈련장 부족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병 저격부대는 1개 소대 당 4팀, 1개 팀에 팀장 1명, 저격병 2명, 통신병 1명, 기관총사수 1명, 보조지원병 1명으로 편성됐다. 저격교육기간은 총 25.5주로 저격기본학교(8.5주), 시가지와 산악지역 저격훈련, 저격팀장을 양성하는 저격전문학교(14주), 저격 운용 장교 학교(4주)과정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저격기본학교는 수료율이 50%에 불과할 정도로 훈련과정이 혹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병대는 전군에서는 처음으로 2003년 4월 41명의 저격수 배출을 시작했다. 현재는 1년에 2번, 7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한다. 특수훈련을 받은 해병대원들은 수색대 저격팀이나 사단, 연대의 저격소대에 배치된다. 미 해병대는 조준경 배율이 3~12배로 원거리 저격이 가능한 반면, 한국 해병대는 이보다 훨씬 낮은 1.5~6배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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