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인상 깊은 최후의 순간을 보여준 박예진에 이어 윤유선도 신들린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을 전망이다.
천명공주 역을 맡은 박예진이 극중 동생 이요원을 구하려다 숨지는 장면을 연출했다면, 어머니 마야부인 역의 윤유선은 천명의 죽음에 대한 애통함과 미실에 대한 증오를 실감나게 연기해 시청자들과의 공감대를 이끈다.
마야부인은 평생을 미실에게 기를 펴지 못하고 숨죽이며 살아왔지만 딸의 죽음 앞에서도 파격적으로 돌변한다. 미실과 한판 설전을 벌이는 것. 그는 “네 이년. 네 년도 죽을 것이다. 네 년이 가진 모든 것을 잃고 빼앗기고 짓밟히고 혼자서 외로움에 떨다 죽을 것이다. 잠을 자도 잘 수 없고, 먹어도 먹을 수 없고 살아도 살 수 없고, 송장처럼 썩어가다가 비명을 질러도 소리가 나지 않은 채로 죽을 것이다. 비석도 없이, 무덤도 없이, 흔적도 없이 죽으리라. 하여 역사에 네 년의 이름은 단 한 글자도 남지 않으리라”라며 서슬 퍼런 독설을 퍼붓는다.
최근 촬영 당시 이 같은 장문의 대사를 토해내는 윤유선은 NG 한 번 없이 감정에 몰입돼 연출자로부터 OK를 받아내 스태프들의 박수를 받았다.
마야부인의 절절한 모정 연기는 천명의 죽음과 덕만의 결심, 김유신과 비담의 활약, 김춘추의 등장 등과 맞물려 ‘선덕여왕’을 한층 더 흥미진진하게 만들 전망. 이는 40%대 시청률을 코앞에 두고 있는 ‘선덕여왕’의 월화드라마 부문 독주 체제에 힘을 싣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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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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